의외로 악역이지만 약속은 지킨 새끼들
흔히 미국 독립 전쟁을 배울 때
우린 항상 민주주의와 정의의 편 미국
vs
제국주의와 악당 그 자체 영국
으로 배운다.
그런데, 역사에 양면이 있듯이
악당 같은 영국도 미국 독립전쟁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1700년대 들어서 미국 식민지 내 흑인노예가 폭증하기 시작한다.
일례로 버지니아 식민지는
총 인구 3만 3천명 중 1만 5천명이 흑인 노예일 정도....
식민지 백인들은 당연히 폭등하는 흑인 사회를 위협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대농장이 많은 남부에서는
식민지 조례에서 다음과 같은 개 병 신같은 조항을 삽입하니
1. 흑인노예들의 음모를 방지하기 위해 일이 끝나면 3명 이상 못 모임
2. 장례식, 예배 등 공동 행사에서도 12인 이상 참석 불가
3. 흑인들에게 글을 읽고 쓰는 교육 금지
참으로 병 신 같은 조항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러던 중 1775년
세금 문제와 자치권 문제를 두고 북미 식민지와 영국 본토 사이의 갈등이
결국 전쟁으로 비화되니, 이것이 바로 미국 독립 전쟁이다.
그리고 당연히 전쟁 초기에는 미군은 흑인들에 대한 무기 휴대를 절대 금지시켰고
심지어 흑인의 군복무 금지를 법으로 제정해 버린다
대서양을 겨우 건너와 전투를 치르는데
당연히 병사 보충률은 바닥을 찍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군은 미국 남부 대농장주들과 접촉했고
흑인노예 3000명을 1인당 1000달러에 구매한다.
물론 부가세 떼서 실 구매액은 960달러 쯤이었다.
대영 제국군에 자원입대 한 것을 환영한다!
※ 참고로 아직 이 당시에는 아일랜드 국기가 유니언잭에 반영되지 않았다.
주인님이 일로 가래서 그냥 온 것인디....
우리 기합 홍차군은 너희들을 강제로 입대시키지 않는다
제대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해도 좋다
우리 기합 홍차군에서 복무하면
50달러의 퇴직금과 자유를 선사함
다만, 영국군으로 복무하면 50달러와 자유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사실 여기서 나가겠다고 하면 그냥 농장으로 복귀이기에
별 수가 없기도 했고
게다가 당시로서 거금인 50달러까지 얹혀준다고 하니
영국군 흑인병사들은 진짜 눈이 돌아간다
아무리 군대에 사람이 없다고 해도
저 짐승 같은 것들에게 총을 쥐어줘?
근데 생각해보니 니네들도 흑인들 많았지?
님들 영국군에서 복무하면 무조건적인 자유를 선사합니당
이건 우리 국왕님이 보증하는 거임ㅋㅋㅋㅋ
저런 거짓된 선동에 놀아나면 ㅇ.....
아무리 강력한 영국군이라도 고향에서 ㅈㄴ 멀고
보급도 제대로 안되는 곳에서 싸우느라 병력이 앵꼬가 나던 상황
이 때 영국의 던모어 주지사가 한 선언을 하게되니
국왕 폐하의 군대에서 복무하면 무조건적인 자유를 약속한다는 것이었다.
니들 다 카리브 해의 사탕수수 노예로 팔릴 것이라고 경계하지만
사실상 던모어 선언문은 최초의 노예 해방 선언문인 셈
게다가 영국의 국왕 조지 3세가 이 모든 사항을 보증함으로써
거의 3만명에 달하는 흑인 노예가 영국군에 합류한다
이들은 육군 뿐만 아니고 해군, 선원, 보급 등등
힘들고 고된 업무에도 충실히 자기의 몫을 다했다.
버지니아의 에티오피아 연대
클린턴의 흑인 개척자 연대
저지 쇼어 의용병단, 자메이카 레인저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로열 블랙 드라군 등이
국왕 폐하의 이름으로 불충한 식민지인들과 싸웠다.
흑인 노예들부터 해방시켜 영국군에 넣는 등
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많은 수의 흑인들이
영국군 휘하에서 복무하게 된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흑인 병사를 그렇게 욕하던 미군도
인원보충을 위해, 결국 흑인 노예들을 군대에 입대시켜 무기를 쥐어준다.
근데 실제로도 미군 측 흑인들도 열심히 싸웠는데
전쟁이 끝나면 해방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해줬기 때문이었다.
이거 잘 기억해라
요크타운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한 영국은 결국
미국의 독립을 인정한다.
영국으로 부터 빼앗긴 모든 미국 재산을 회수하는데
당연히 여기에는 우리의 재산인 흑인 니거 새끼들도 포함됨ㅋㅋㅋ
지금 얘네 저 미개한 미국 놈들한테 돌려주면
어떤 꼴을 당할 지 압니까??
법적인 신분의 자유를 약속했고, 이는 조지 3세 국왕폐하가 보증한 일임
영국 식민지 혹은 본토로의 자유로운 이주를 허락한다!
꼬우면 전쟁 한번 더 뜨던가?!!
야 뉴욕에 있는 군대로 흑인 재산 강제로 몰수해라!
지금 이 시간 부로 이 땅을 떠나려는 모든 흑인들을 보호하고
여차하면 발포해도 좋다!
미국은 당연히 자기 재산인 흑인들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현지 영국군 장교들은 국왕의 보증이라는 이유로
흑인 병사들에게 자유를 약속한다며 선을 그어버린다.
당연히 미국에 남으면 다시 노예가 될 것이 뻔하기에
수많은 흑인 병사들과 가족들은 뉴옥으로 몰렸고
이에 미국 정부는 군대를 뉴욕으로 파견한다.
하지만 오히려 영국군은 이들을 보호하며 꼬우면 다시 뜨던가ㅋ?를 시전
이에 미국 정부는 뉴욕에서 흑인 노예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했다.
농장주로부터 구입하여 플로리다, 노바스코샤, 시에라이온으로 이송한다.
또한 많은 흑인들이 영국 식민지로 뿔뿔히 흩어지거나 영국 본토로 향했지만
이들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닌 자유인이었다.
그 약속이 지켜진 것은 극히 일부분이었고
나머지 흑인들은 다시 농장으로 돌아가야했다.
심지어 영국군에서 복무한 흑인들을 집요하게 찾아내서
노예로 다시 만들거나 집단 린치해서 죽여버렸을 정도....
결국 남북전쟁까지 이들은 계속 노예로 살아야만 했다.
영국 본토나 다른 식민지로 이동한 흑인들은
차별은 받을 지언정 그래도 자유인으로서 대우는 받았다.
문제는 2차 대전까지 미국은 흑인을 거의 2등 시민 대하듯이 했고
영국에 파견된 미군들이 영국 백인들과 어울리는 영국 흑인들을
린치한 사건 등을 보면
과연 여기서 누가 악역인가를 다시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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