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말년에 훈련갔다가 디스크터져서
포상도 줄줄이 남았던 상태인데 말년휴가도 못가고
후송가 있다가 전역쯤 부대복귀하는데
그때도 인사계원이 실수해서 하마터면 전역일 넘어서 전역할뻔.
훈련나가서 그냥 디스크 터진것도 아니고.
두돈반 뒤에서 얼타던 놈 치일까봐 발로 차버리고 내가 대신 치임.
첨엔 그냥 아프다 뿐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허리아프고 다리 저려서
군병원가서 CT랑 MRI 찍고 디스크 판정남.
군대에서 받긴 싫어서 밖에 나와서 디스크 수술 받음.
후송가기전에 인사담당관이 이거 충분히 국가유공자 사유 되니깐
나가서 꼭 신청하라고 함.
전역하고 재활받으면서 국가유공자 신청함.
정말 운이 좋게 신청한지 6개월만에 국가보훈처병원으로 오라는 통지서 날라옴.
(보통은 짧으면 1년 길면 3년까지도 통지가 안온다고 함)
부모님과 함께 검사 받으러 갔는데. 나 포함 6명인가 있었음.
검사실(?) 같은데 들어가니 진짜 무슨 공장마냥 파티션 따닥 붙어있고,
파티션마다 책상이랑 침대만 있음.
시작부터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반말로
의 : "어디가 아파?" 로 시작.
나 : "훈련중에 차에 치어서 허리디스크가 생겼습니다."
의 : 아! 거! 쓸떼없는 얘기 내가 들을필요 없고, 몇번몇번!?
이때 빡이 존나 올라옴. ( 체육전공인데다가 전역후에 체육선생님 준비할라고 했었음)
나 : 아니. 자초지종도 안들어보고 그냥 판단만 하시는건가요?
의 : 그걸 내가 왜 들어야하는데. 시끄럽고 시간없으니깐 침대에 누워!
나 : 하...(걍 참고 누움)
의 : 툭툭! 여기어때? 여기는? 여긴어때?
나 : 내 거기 아프고, 거기 누르면 저려요.
의 : 어 됬어 나가봐.
진짜 나오면서 의사 대가리 깨버리고 싶었음.
그리고 결국 국가유공자 안됨.
보류되었으며 이의신청하여 다시 보라고 통지옴.
부모님은 한번더 보라고 했으나. 진짜 그 몇분동안 스트레스 겁나 받아서 다신 안가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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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에 어둠의전설할때 국가보훈처아이디쓰는 씹쌔끼한테 사기당한거생각나네 아쉬벨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