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20대 초반에 제대 한 이후로 7년 가까이 아이돌팬질, 버튜버팬질, 인방팬질 하는 친구 부모님께 미안하지도 않냐고 나 퇴직하고 이직 전까지 간단하게 알바 하는 곳에 찔러줬는데
같이 출근 하면서 조금 빨리 도착하려고 일찍 나가자니까 그걸 또 뒤에서 혼자 씨부렁대고 있더라
평소에도 세상이 자기 억까한다는 식의 말을 자주 하는데 도대체 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지 모르겠음
빨리 도착하려고 한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일 2주 동안 7일 나가고 일부로 앉아서 하는 일만 줬는데도 그만둔다하고 생동성 알바? 그거 한다더라
약 먹고 누워서 폰만 하다 나오면 몇십인데 그거 받으면 또 몇달 집에서 개꿀 빤다고
20대 후반에 저러다 구직포기상태에서 빠져나왔다
밤새 게임하다가 부모님 일어나는 소리듣고 밤새 게임한다고 잔소리먹을까봐
출근할때까지 기다리려고 침대로 잠깐 기어들어갔다가 그대로 잠들어서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까 오후5시쯤 됬는데
방문밖으로 베란다가 보이고 베란다 밖으로 노을이 지는데
갑자기 내가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안 바뀌는구나 라는생각이 들면서 너무 무서워서
최저시급이고 지랄이고 그냥 야간근무만 없는곳 찾아서 면접보고 보름만에 좆소 출근했음
나락에서 날 건져올린건 현자타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