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쌓기위한 노력 자체가 능력의 일부이고, 공부머리 일머리가 다르다 하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중에 일머리 있는 사람이, 공부도 안한 사람 중 일머리 있는 사람보다는 훨씬 많을 듯.
왜 사업자가 낮은 확률의 인재를 찾기 위해 더 높은 확률의 인재 풀을 포기해야하는지 모르겠음
[@마취]
사업자 입장에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풀을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런 방식으로 선발하는건 맞음. 근데 학벌은 좋은데 일머리가 전혀 없는 사람들도 끼기 마련. 문제는 학벌은 좋은데 일머리 없는 사람이 자신의 학벌=자신의 (업무에서의) 능력이라고 착각할때 생기는 듯. 지금의 선발 방식이 업무 능력이 좋은 사람을 가려내는데 효과적인 방식은 맞으나 선발방식 자체가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괴리가 생김. 이 괴리를 인정해야되는데 인정 못하는 사람들이 시험점수에만 집착한다고 생각함. 학벌도 좋고 능력도 있는 사람들은 시험 아니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와 방법이 많은거 같음.
나는 공부를 오래하면서.. 나보다 더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고, 대입 수학 강사로도 일해본적이 있지만
시험을 갖고 능력주의라는 말을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음.
물론 나도 학생일때는 이렇게 생각은 못했고, 나중에 강사하면서 느낀 부분이지만,
시험이라는 건.. 능력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성실함을 측정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함.
이 학생이 자신의 본분에 얼마나 충실했는가 = 시험 성적 이라고 생각함.
학교든 회사든 이 사람을 단기간에 평가를 해야함.
누구든지 공평하게 한 6개월씩 길게 보면서 평가할 수 있으면 좋지.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다들 알고 있잖음. 대학 공부 성실하게만 하면 무조건 A이상 받을 수 있는거
진짜 천재들 사이에 끼어 있는 상위 1%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성실하게 수업 참여하고, 과제 직접 다 공부하면서 풀고, 복습해가면 최소한 A는 받음.
'쟤는 나보다 머리가 좋아서 공부 별로 안해도 나보다 성적 잘나오는데요?'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음. 남 모르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걸 수도
진짜 머리가 좀 좋아서 시간 대비 효율이 잘 나올 수도 있음.
그렇다고 그걸 극복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거..
순수학문을 하거나, 박사 이후의 이론공부를 하려는게 아니면 지능이라는건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님.
오히려 그 지능이라는 것도 여태 공부를 해오며 쌓아온 내실같은거라 생각함. 선천적 두뇌가 좋은게 아니라
애초 초-중-고-학사 수준에서 지능을 요구할만큼 어려운 학문은 손에 꼽는다는거..
수능도 마찬가지임. 수능따위를 갖고 논하기에는 지능이라는건 필수 요소가 아니며
그런 걸 측정하려는 시험도 아니라는 거..
능력주의, 시험주의.. 폄하하기는 쉽지. 근데 그보다도 더 공정한 방법도 현실적으로 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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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다양한 루트가 있는데 오직 하나만 인정하고 나머진 배척하는 사람들의 관념이 문제임.
한줄로 세워서 등수를 메기면 다수가 불행해지는데 내 밑에놈보단 낫다는 위안으로 다들 이꽉깨물고 버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