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쮸츄]
대표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상업영화라는 틀 안에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선 봉준호 감독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오락성과 작품성, 둘 다 가져가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작품 안에서의 개연성, 인물 행동의 당위성처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내러티브의 완성도, 플롯을 배치하는 방식, 쇼트를 찍는 방식, 시퀀스를 나누는 방식, 미장센의 비주얼 등등 좋은 영화를 판단하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이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대중적인 오락성까지 챙겨가기가 어려운거죠.
7번방의 선물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영화에 대해 크게 관심 없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흥행과 작품성이 정비례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흥행이 되었다고 해서 비범한 영화고 흥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평범한 영화라고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죠.
또한 극의 내용이나 인물이 도덕적이지 못하거나 결말이 찝찝하게 끝나는 영화도 국내에서는 유독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있고요.
작년 영화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헤어질 결심이 공조2 보다 훨씬 더 탁월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영화의 장점에서 흔히 배우들의 연기는 자주 언급이 되는데 아직도 각본이나 연출에 대한 호평은 듣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모아놓고 졸작을 내놓은 작년의 비상선언이 대표적이었죠.
23년인 지금 아직까지도 날로 먹는 것 같은 인상이 들게 할 정도로 흥행만 생각하는 몰개성한 작법의 너절한 양산형 블록버스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엔 영화값도 많이 오르고 관객 수준도 예전보다 높아져 그런 영화가 예전만큼은 잘 소비되지 않는게 현실이죠.
오히려 알려지지 않은 국내 독립 영화 중에서 수작이 많아요.
그만큼 대중성을 가진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작품성을 가져가기가 어렵습니다.
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평론가들이 토론하고 피드백을 주고, 비판할 점에 대해 비판해야 영화라는 예술 양식도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 같던 황금종려상을 한국 영화가 수상했습니다.
이게 벌써 4년 전이네요.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반대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게 아니라 영화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따봉이]
영화를 보고 평가하는 일반인도 천차만별이죠.
1년에 영화를 100~200편 보는 일반인하고 1년에 영화를 5~10편 보는 일반인하고 애초에 영화를 보는 시야가 다른데요.
아는만큼 보이는건 영화도 똑같은 겁니다.
그리고 평론가는 당연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앵글이나 내러티브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후자인 일반인은 그런 부분에 대해 지식이 없으니 아예 논할 수 없죠.
[@뉴진스]
꼭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게 아니라 오락성을 가진 대중 영화에 작품성이 더해지면 좋은 영화라는 얘기를 하는건데요.
영화는 대중문화이기 이전에 엄연히 예술의 한 장르입니다.
명작인지 범작인지 대중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평론가구요.
그런게 아무런 의미가 없으면 영화제의 존재 의미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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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울으라고꼬집은 그 방식이 세련되지못한것도 맞음 흥행잘된영화가 무조건 명작인건 아니지 반대로 명작이라고 무조건 흥행하는것도 아니고..흥행은 작품성좋은거보단 그냥 이해하기쉽고 직관적이거나 오락적인영화가 더 잘될듯
상업성과 작품성은 별개로 봐야하는게 맞고 7번방은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운 때가 잘 맞은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