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04 오늘의 새벽시
-비 오는 날, 당신도 혼자인가요, 이채
비 오는 날, 당신도 혼자인가요
나도 혼자예요
하늘에서 땅으로
그토록 멀고 먼 여정에도
삶을 이루고 강으로 흘러가는
유리창의 빗방울도 혼자인걸요
어쩌면 당신과 내가
저 비를 닮은 듯해도
비처럼 흐를 수 없는 건
버릴 것을 다 버리지 못한 탓일까요
무거운 가슴으로 빗물이 고이고
외로움은 연잎의 차 한잔을 마시고 있네
바람처럼 불다가
빗물처럼 젖고
나뭇잎처럼 흔들리다가
낙엽처럼 저물어가는
어차피 인생이란 그런 것, 그러기에
태어날 때 울기부터 한걸요
창밖엔 비가 내리고
그리움은 젖은 노래를 부르고 있네
비 오는 날, 당신도 혼자인가요
나도 혼자예요
우린 처음부터 혼자인걸요
마지막까지 쓸쓸한
몰랐는데 제 글이 베스트에 몇개 올라갔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비가 옵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몸조심들 하세요
제가 알고있는 시가 웬만한 것들이 다 쓸쓸한 분위기의 시네요..
혹시 밝은 분위기의 좋은 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ㅋㅋㅋ
좋은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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