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옐로우나이프_오로라 여행기
내 인생 최고의 소원이 바로 오로라를 보는 거였어.
20살 무렵부터 꿈꿔왔던 나만의 판타지였는데, 더 이상 나이만 먹다간 영영 못보겠다 싶어서
5년 넘게 다니던 직장 과감히 때려치우고 오로라를 보기 위해 캐나다로 무작정 날라갔지.
그때가 딱 작년 이맘때였어.
캐나다로 향한 이유는,
지구상에서 오로라를 가장 확률적으로 높게 관측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캐나다의 옐로우나이프라는 지역이기 때문이야.
3일 이상 체류하면 95% 이상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때문에 이곳이 바로 오로라의 수도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이지.
옐로우나이프를 가려면 직항은 없고 무조건 한 곳을 경유해서 가야해.
애드먼튼 아니면 캘거리. 나는 벤쿠버 - 애드먼튼 - 옐로우나이프의 노선으로 다녀왔어.
약 5시간 정도의 걸렸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다.
옐로우나이프 공항에 도착하면 무조건 보게 되는 북극곰의 우람한 자태 ㅋㅋ
첫쨋날에는 숙소에서 바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새벽에 오로라 헌팅을 나섰어.
참고로, 오로라 여행에는 선택지가 2가지가 있어. 오로라 뷰잉 or 오로라 헌팅
오로라 뷰잉은 오로라가 가장 잘 보이는 지정된 스팟에서 오로라가 나올때까지 쭈욱 대기하면서 관측하는거고,
오로라 헌팅은 옐로우나이프 내에서 오로라가 관측되는 여러 스팟들을 돌면서 오로라를 관측하는 것이지.
오로라 헌팅하러 차량으로 이동중
첫쨋날에는 구름이 너무 끼어서 오로라 관측을 실패했고, 두번째 날에도 눈이 오는 바람에 미약하게나마 관측만 했을 뿐
제대로 포텐터진 오로라를 볼 수는 없었어.
그러나 마지막 날, 드디어 제대로 오로라 헌팅에 성공했어!!
오로라 헌팅하러 출발하기 전에 저녁먹고 숙소 앞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호모나 세상에. 그냥 시내 한복판에서 오로라가 띠요옹 하고 나왔어 ㅋㅋ
이거 핸드폰으로 찍은거임. ㅋㅋㅋ 저녁밥 먹고 담배 한대 피러 밖에 나왔는데 저렇게 오로라가 일렁일렁 거리더라.
핸드폰으로도 찍힐 정도로 꽤 괜찮은 오로라였어.
숙소에서 이 오로라 보고 나서는 와 오늘 드디어 제대로 된 오로라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엄청 들떴다구!
이제 내가 핸드폰으로 찍은 오로라와 DSLR로 찍은 오로라 사진을 올리고 마무리 할게.
여담으로 말하면 나는 삼송 갤럭시를 쓰는데, 같이 헌팅한 맴버들은 전부 아이폰을 쓰고 있었는데 전부 베터리 방전...ㅋㅋㅋ
유일하게 내꺼만 멀쩡해서 내 핸드폰으로 같이 찍어주고 그랬었다. (핸드폰 삼각대 필수임)
오로라는 생전 처음본거고 카메라도 잘 다룰줄 몰라서 그냥 되는대로 찍어봤는데
잘 못찍어서 아쉬움이 가득했었지만, 그래도 눈으로 마음껏 담고 와서 너무나도 행복했던 추억이지.
진짜 딱 작년 오늘이었어 2017년 1월 6일 ㅎㅎ
음..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