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가 만들어지는 과정.txt
내가 예전에 의왕시에 살았을적 이야기인데
우리집 바로 옆에 흉가가 있었음.
마당에 풀은 사람 허리 높이 까지 올라와 있고 문짝은 반 떨어져 나가 있고 창문도 군데군데 깨져 있고...
누가 보더라도 흉가고 인터넷에도 흉가라고 나왔었지 귀신이 산다고...
그 건물 내부에 들어가보면 방에 다 썩어가는 침대가 있고 벽에는 빨간색으로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인형 같은것도 널부러져 있고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인터넷에서 거기 살던 사람이 미처서 죽었다느니 살인사건이 있었다느니 조선시대 부터 무덤자리였다느니 하는 글들이 올라왔었지...
그런데 옆집 사람으로써 말하자면
흉가는 개뿔...
거기 살던 사람이 지방으로 이사하면서 그냥 빈집이 된거
내가 그 사람들 이사가는날 이삿짐 나르는것도 도와 줬고 인형은 그냥 버리고 간거고
빨간 십자가는 철거 할때 참고하라고 집주인이랑 내가 빨간 스프레이 사다가 그어둔거 여기에 관 있고 저기엔 그냥 깡 콘크리트고 뭐 이런거 표시할려고
그런데 그 집 주인이 그냥 땅놔둘려고 그러는지 그냥 철거 안한거고
그런데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인터넷에 그리 소문이 나서 종종 가다 불법침입 하는 애들이 있더라고
가끔 가보면 거실에서 불이라도 피웠는지 탄자국도 있고 술병도 굴러다니고
그래서 내가 종종 밤중에 누구 있나 없나 보러 다녔는데
그 날도 담배피며 슬금 슬금 산책하고 있는데
그 흉가에서 불빛이 아른거려서 몰래 가보니 역시나 애새끼들이 후래쉬 들고 돌아다니고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창문 쪽으로 가서 누군가 하고서 처다 보는데
갑자기 여자애가 꺅! 하고 비명 지르는거 나도 깜짝 놀라서 죄 지은것도 아닌데 몸을 숨켰는데
여자애가 울먹이면서 '오빠 여기 누구 있어' 하는거야
나는 그거 듣고 황당해서 가만히 있는데
다른 애들이 그 여자에 달래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좀 미안한짓 한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안혼내고 그냥 가게 할려고 창문을 두들겼는데
그러니 애들이 '방금 소리 들었어?' '너도?' '무슨소리? 나는 못들었는데?' 뭐 이러더라고
그래서 그냥 말로 할려고 '나가라' 라고 말을 했는데
'들었지? '들었어!' '어떻개 해 정말 유령있나봐!' 이런 소릴 하길래 얼굴 보이고 설명하고 내보낼려고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갑자기 내 얼굴에 후래쉬를 비추는거...
눈이 부셔서 '불꺼!' 하고 외첬는데 갑자기 '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하면서 남자애고 여자애고 비명을 지르더니 막 도망가더라...
그리고 그녀석들 도망가다가 여자애 한명 넘어져서'오빠 같이가!' 하는데 도망가던 애들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감... 내가 도와줄려고 다가갔는데 여자애가 '끼야야아아아아악!!!' 하면서 나한테 후레쉬 집어던지고 벌떡 일어나더니 도망갔음...
그리고 나중에 인터넷 처보니까 진짜로 유령 만났다고 그날 일들이 인터넷애 올라와 있더라...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orror&no=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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