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영화판 자체부터가 남자들이 많고 성비에 비례해서 천재감독 중 남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 아닌가? 투자 이야기는 나도 영화판 내부는 잘모르지만 어쨋든 후보 선정에 있어 여성이라 제외했다는건 말도 안되고, 그저 올해 후보작에 오를만큼 흥행, 작품성을 갖춘 여성감독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심지어 여성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큰 상황에서 악의적으로 여성감독을 후보에서 제외시켰을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함.
내 생각에 헐리웃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도 향후 10년내로 상업영화여자감독이 많이 나올가능성은 전무함. 상업영화 주고객은 20-30대남성임. 여성도 많이 본다지만 대다수는 남자가 돈을 지불하고 같이 보는 케이스가 많음. 당연히 취향도 20-30대남성위주일수밖에 없음. 종종 명절(헐리웃도 미국명절을 이용한다)을 이용한 가족영화가 있긴하지만 주류는 결국 젊은 남성층을 타게팅한것들임.
갸들의 취향에 이른바 진보적이고 섬세한 여자감독(흔히 이런류의 문제에서 정형화된 이미지의 여성)은 언제나 글쎄올씨다임.
우리나라 주류드라마가 신데렐라와 막장가족으로 판을치게 된거랑 유사한 문제임. 드라마 주시청층이 20-50대사이의 여성이고 시간대별로 주류시청층이 달라져서 아침드라마는 주로 막장(30-50대여성대상) 저녁드라마는 신데렐라(20-30)가 나오는것 말이죠. 미드가 우리보다 종류가 풍부한것도 여자는 물론 남자도 드라마를 많이 보기때문인것도 결국 누가 비용(시간)을 쓰느냐의 문제임.
[@망돌]
비단 영화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대중문화의 주 고객층은 여자인데 무슨 소릴 하는거야ㅋㅋ
우리나라 영화 관람객은 예전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고 심지어 신세계 같은 누아르 액션 영화도 이삼십대 여성들이 45프로 정도를 차지하는데 남성이 주고객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지
혹여나 남성이 쓰는 비용이 많다치더라도 그건 배달어플, 스타벅스처럼 여성이 선택을 하고 남성이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화시장에서 액션, 판타지, sf 등의 영화가 쏟아지는건 남성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소재가 흥행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는 가장 주된 목적이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영화를 실감나게 즐기기 위해서인데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영화관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하며 선택을 받는 장르들이 저것들이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리긴 하겠지만 아이언맨과 어바웃타임 중 하나는 영화관에서 하나는 dvd로 봐야한다면 대부분이 아이언맨을 영화관에서 관람하지 않겠냐?
'성공한 상업영화 감독이 대부분 남성인가?', '왜 여성들이 향유하는 대중문화의 생산자들이 대부분 남성인가?'에 대해서 내 짧은 식견으로 해답을 명확히 내릴 수는 없지만 그냥 단순히 감독으로 영화판에 뛰어드는 여성이 적고, 표본이 압도적으로 적으니 성공한 사람 또한 적으며, 성공한 남성 감독보다 재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