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대, 최강의 개미군단, 군대개미에 대해 알아보자!
저번 글에서 살펴보았던 '사무라이개미'는 정복을 통해 남의 둥지를 노예화시키는 녀석들이었는데,
약탈을 위해 진화한 종이긴 했지만, 전투력은 최강이 아니어서 암살을 주로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살펴볼 녀석들은 단언컨데 지구 최강의 개미군단이다.
바로 장님개미 !!!
한국에는 살지 않고,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군대개미의 대표적인 종이다.
장님개미의 계급은 주로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소형: 알 사육과 여왕의 시중과 같은 일을 담당한다.
중형: 무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사냥부터 건설까지 무리의 생존을 책임진다.
버금대형: 일반 개미들보다 크고 힘이 센 녀석들.
전투에 참여하고, 먹이를 잘라 후방에 보급한다.
대형: 저그의 울트라리스크같은 존재.
매우 거대하며, 오직 무리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녀석들이다.
턱 힘이 장수말벌급이고, 머리가 떨어져도 적을 놓지 않아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요런식으로 상처 봉합하는데 얘네를 사용하기도 했다.
여왕: 무리의 지도자. 특이하게 결혼비행 없이 수컷이 날아오길 기다리다 수정에 성공하면 여왕이 되어 무리를 이끈다.
수컷: 여왕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녀석들.
암컷이 결혼비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컷은 무리 사이에 잠입해 암컷을 찾아다니는데,
암컷을 만나는데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군단의 먹이가 되고, 성공하면 최후의 섹스를 즐긴 후 먹이가 된다.
어쨌든 뒤진다. ㅜ.ㅜ
자 이제 장님개미의 사기적인 능력에 대해 알아보자.
장님개미는 보통 1시간에 20m씩 움직이는데
엄청 느린 속도지만 군단이 한번 지나간 땅의 생물들은
곤충, 새, 쥐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군단의 먹이가 된다.
만약 얘네가 오는걸 모르고 잠을 잔다거나, 집에 신생아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사람도 충분히 먹힐 수 있다.
다행히 움짤처럼 산채로 뜯어먹히진 않고, 개미들이 숨구멍을 틀어막아 질식사 하는게 대부분이란다.
똑똑한 원주민찡들은 군대개미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을을 버리고 잠시 피난을 가는데, 나중에 돌아와보면 해충이나 쥐가 완전히 사라져있기 때문에 아주 개꿀이라고 한다.
(대형 개미가 군단이 지나가는 길을 보호하고, 작은 녀석들은 각자 알을 하나씩 챙긴 채 이동하고있다.)
수십만~수천만마리의 군단은 하루 종일 바쁘게 이동한다.
그러다가 가끔 쉬어야 할 상황이 오는데
그러면 중형 개미 수천만마리가 뭉쳐 여왕을 감싸면서 스스로 둥지가 된다.
이 밖에도
물을 건너기 위한 다리, 적을 막기 위한 성벽 등 군단은 필요에 따라 스스로 건축물 형태를 만든다.
이런 방법을 통해, 둥지를 짓지 않고도 군단 전체가 생존할수가 있다.
이렇게 이동과 전투를 계속하면서 점점 군단이 커지다가, 또 다른 암컷이 태어나면
어딘가에서 수컷이 날아와 수정을 시키고,
암컷은 새 여왕이 되어 부하들을 이끌고 새로운 군단을 건설하러 떠나게 된다.
군대개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