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고래
주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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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10:31
'아니 시발 어떻게 이따구로 생겼지?' 라고 할 법한
'혹부리고래'를 소개해보겠다
이름 그대로 존나 희한한 혹이 아래턱에 달려 있는데
더더욱 신기한건 그 부위로부터 엄니가 자란다는 건데
어때 존나 신기하지?
그럼 그걸 따개비 새끼들이 걍 놔둘거 같아?
'와 시발 우리가 존나 기생하며 인생버스 받을 수 있는 아주 젖절한 부위다'라며 존나 모여들겠지
튀어나온 엄니를 보면 옛날 교양생물에서 얘기했던 소과동물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특히
이새끼도 윗쪽 엄니가 피부를 뚫고 자라거든
처음본다면 세기말 방사능 핵돼지처럼 생겼다며 혹부리고래보다 더 놀라는 놈도 있을거다
고래의 조상은 소과 동물의 조상과 일치하는데
이런면에서 해부학적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혹부리돌고래(위)와 혹멧돼지(아래) 두개골 비교>
대부분의 포유류가 그렇듯
이 엄니는 수컷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암컷은 혹은 있되 엄니는 없지
혹부리고래의 또 다른 특징을 들자면 윗턱뼈인데
게다가 윗턱뼈가 다른 종과 상대도 안되게 밀도가 높아서(심지어 코끼리상아보다 밀도가 높다고 한다)
존나 단단할거로 예상된다
2~3마리, 크게는 최대 10마리까지 무리를 짓지만
사실 수면위에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른 고래처럼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서비스가 없는 매정한 새끼들이라
기상조건이 좋아 존나 멀리서 관찰하지 않는 이상
관찰하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자료도 존나 부족!
500m~1000m의 깊은 심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주식도 당근 심해어와 오징어다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잠수하는 시간이 1시간정도 된다
깊은 바다에 사는 종일수록 잠수시간이 길어지는듯
이는, 혈액 속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얼마나 많은 산소를 포화시킬 수 있냐가 굉장히 중요하겠지?
(물론 하나의 산소분자당 발생시킬 수 있는 ATP 효율도 한몫할듯)
그저께 했던 큰코돌고래처럼
사회적 행동으로 서로 내는 상처가 아니라
천적들로부터 받는 외부 상처가 대부분이다
특히 주요 천적은
일단 이새끼
고래 몸에 난 상처들 보면
둥글게 원형인 상처가 많은데
그건 바로 이새끼가 범인이다
상대의 몸에 붙어 뭉텅뭉텅 살을 잘라먹는데
그거 외에도 길게 난 상처는 다른 상어들의 이빨자국이다
물론 암컷쟁탈전이 심한 관계로
혹부리고래 다른 수컷으루터 물린 이빨자국도 꽤 있긴 하지만
큰코돌고래랑 비교하면 개좆밥이니 논외로 하자
덩치는 최대 4.7m, 몸무게 1톤정도로
중형급 고래에 속한다
아무래도 심해가 주 서식지다 보니 연구가 쉬운 대상은 아니다
음파를 이용한 탐지와 이동에 능한 관계로
인간에 의한 피해가 크다
특히 해군이 사용하는 강한 중주파수의 음파탐지기에 의해
혼란을 먹어 수십마리가 해변에서 집단으로 뒤진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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