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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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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가르치고 학생은 배운다. 이 당연한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연함에 물음을 던진 인간이 있다.




JosephJacotot-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바로 이 사람 조셉 자코토.
1770년에 디종에서 태어나 19살에 라틴어 교수가 되고 법학을 공부해 변호사가 되었으며 수학에도 재능이 있던 미친놈이었다.

그러나 정치적인 문제때문에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던 벨기에로 망명을 가게되고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게 되는데....







JosephJacotot-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조셉 자코토: Bonjour à tous.






photo-1473624566182-509e437512f4-iloveimg-cropp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학생들: ???





그렇다. 조셉 자코토는 네덜란드어를 모르고 학생들은 불어를 몰랐던 것이다.

불어를 모르는 학생들에게 네덜란드어를 모르는 프랑스 사람이 불문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JosephJacotot-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조셉 자코토: ㅅㅂ어케하지ㅋㅋ; 아몰랑 마침 네덜란드어-불어 대역판으로 나온 책이 있으니까 이거 보고 여러분이 알아서 공부하세요ㅋㅋㅋ

나는 할 수 있을 거 같으니 님들도 할 수 있을거예요ㅋㅋㅋ;;








photo-1473624566182-509e437512f4-iloveimg-cropp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ㅅㅂ







그렇다. 그는 천재들이 흔히 저지르는 착각을 한 것이다.

바로 나는 할 수 있으니 니들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우리같으면 당장 수강취소하고 교무처에 신고를 때렸겠지만 당시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었는지 학생들은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보는 불어를 네더랄드어와 대조해가면서 공부하는 학생들.





book-2073022__340-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학생들: 네덜란드어로 읽고...... 

불어로 다시 한 번 보고..... 

책 내용의 반 정도는 통째로 외우고..... 

반정도는 이해만 하고...... 

독후감은 불어로 쓰고......  개시발놈 진짜 넌 나중에 강의평가 뒤졌다 ㄹㅇ;;








JosephJacotot-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조셉 자코토: ㅋㅋ 어케 했나 볼까?








question-mark-2123969_640-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띠용??

조셉 자코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불어 문법, 철자, 어순 변화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았음에도(못했음에도) 학생들이 스스로 깨우치기 시작한 것이다.







JosephJacotot-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조셉 자코토: 엌ㅋㅋㅋ진짜 되넼ㅋㅋㅋ;; 개꿀ㅋㅋㅋㅋㅋ




학생들의 불어실력은 일취월장하여 나중에는 자신들이 공부한 책의 작가수준의 문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JosephJacotot-iloveimg-resized.jpg 아무것도 안 가르치는 선생
조셉 자코토: 역시 사람들 간의 지적능력은 별 차이가 없네ㅋㅋ 강의 준비안해도 되고 개꿀ㅋㅋㅋ앞으로도 이렇게 해야겠다



조셉 자코토의 이 이상한 교육법은 대학에서 히트를 치고 심지어는 지 자신도 모르는 회화나 피아노 등을 가르치는(학생이 지 혼자 배우는)강의를 만든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선생은 가르치고 학생은 배운다?


조셉 자코토는 선생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의지를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음글 : 김제동 3연벙
13 Comments
만수르 2018.02.18 01:48  
시발새끼 돈 뱉어라 너같은 선생때문에 인생을 허비하는 애들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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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바 2018.02.18 02:01  
선생의역할에대해
죽은시인의사회에서언급한거
인상적이었는데
기억이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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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TENSION 2018.02.18 02:01  
돈 토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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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thisparty 2018.02.18 03:40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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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통통 2018.02.18 09:02  
이런 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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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집사장 2018.02.18 09:46  
나쁘지 않지만 저러면 센세가 너무 날로 먹는듯한 기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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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샤이 2018.02.18 11:44  
공대생들은 느낄꺼다 공부는 혼자하는거고 하다가 모르는게 있을때 교수님한테 조언정도만 받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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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건릉영릉 2018.02.18 17:34  
우리 학교도 저럼. 하루는 그냥 책을 같이 읽음. 그리고 다음 시간에 학생들이 책 읽으며 모르는 질문 짜오면 교수가 그것에 대해 알려줌.

공부는 원래 그런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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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ㅈㅂㅇㅂㅌㅊ 2018.02.18 18:35  
나고딩때 수학 과외가 저런 식이었음. 그냥 그날 과외받으러 가면 정석책 펴놓고 암것도 안가르쳐 주고 그냥 스스로 증명하고 문제풀고 가르쳐 주는건 없는데 성적은 잘나왔음. 그래서 하는것 없는거 같아서 집에서 혼자 할라 했는데 집에서는 이상하게 잘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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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첸 2018.02.18 23:48  
선생은 책에 없는 내용, 본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부가적인 설명하고 질문에 대한 답만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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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nwoo 2018.02.20 08:10  
마자...공부는 스스로 하고 모르는 것은 센세가 갈쳐 주면 되지...근데 센세가 모르는거 물어봤는데...지도 모르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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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2018.03.13 13:31  
전공에 저런 교수 한명씩은 있음
전공교재 그대로 읽기만 하고 그마저도 애들 발표시키고 시험도 매년 변함없이 족보대로 내는 교수 미국에서 학위따고 커리어도 화려한데 정작 교수법은 발전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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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색크 2018.03.13 13:41  
시험에 대한 기준을 높이면 시험을 통과하려는 사람들은 그 기준을 맞추는 거랑 같은 이치인가 보다

그리고 통문장 암시하는 주입식 반복학습이 졸라 개좋다는거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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