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서 성과 1위 먹어서 받은 발렌타인 30년을 회식 때 먹어보니.
확실히 향이 더 좋고 넘김이 부드럽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 돈을 주고 사먹고 싶지는 않았음..
나는 그냥. 막걸리/맥주가 최고임.
전에는 맥주도 구별해가며 먹었지만 이제는 무난한 거 중 싼 거 마심.
막걸리/전통주는 종류가 너무 많아서 탐구 중....
집에 있는 위스키 몇개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 해봤는데 다 맞췄음
물론 모든 걸 다 구분할 순 없지만 저렴한 것과 비싼 것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는 것 중에 하나가 나는 위스키라고 생각함
그만큼 역체감도 심하고...
(명품 가방 같은 걸 그래서 이해 못하기도 함, 비싼것과 저렴한 것의 차이가 별로 없잖아 잘만든 짝퉁은)
근데 진짜 쥰네 비싼 건 못먹어봤고, 서민의 입장에서 비싼 위스키 정도만 먹어봤는데
순위매겨봄
1. 조니워커블루
블루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단연 원탑이었음
뭐 피트를 좋아하네 뭐 과일향을 좋아하네 이런 위스키에 대해 가진 여러 취향들을 다 박살내고 누가 먹어도 맛있는 !!
위스키 잘 안먹는 친구도 맛있어서 한잔 더달라고 하는....
압도적임
특히 레드나 블랙 같은 라인이랑 비교하면 뭐,,, 계속 먹고 싶은 맛이지 블루는. 레드나 블랙은 아니거든
최근에 또 마셨어서 더 맛 묘사가 쉽기도 함
2. 로얄살루트
회식때 참치회 먹으면서 처음 먹었는데, 황홀했음
다먹고 소주로 돌아가니까 뭐랄까, 바닥에 고여있는 구정물 먹는 느낌이었음
오랜만에 또 먹고 싶네, 안먹은지 오래되어서 ...
3. 헤네시 xo
정확히는 위스키가 아니라 꼬냑이지만
위스키에 거부감 있는 사람이라면 꼬냑으로 꼬셔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혹은 아예 버번으로 거칠게 당겨오거나
쨌든 브랜디라서 달큰한 맛에 그윽한 향이 코를 건드리는 게 기분을 몹시 좋게 만듬
자린고비메타로 집에 조금 남아있는 거 뚜껑 열어놓고 만원짜리 저가 위스키 먹을 때도 있음
4. 카발란
돈없어서 클래식으로 한잔 딱 먹어봤는데, 눈이 번쩍 드임
인생 위스키 될 수도 있겠다, 싶었음
처음-중간-끝 맛이 다르게 치고 들어오는 게 되게 영화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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