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실종됐던 동생 찾은 형이 올린 글 "7일 동안 걷기만…"
제주에서 실종됐던 김모(남·31)씨가 일주일 만에 발견된 가운데, 그의 형이 온라인 커뮤티니에 올린 글이 화제다.
김씨의 형은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현재 제주 실종사건 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아침 9시쯤 동생을 찾았다고 알린 뒤 "7일 동안 안 자고 걷기만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죽으려고 바다에 몇 번이나 들어갔는지 무릎까지 다 젖어 있었다"며 "어제 수월봉 쪽에서 마지막 제보를 받았다. 취합해 보니 올레길 쪽으로 쭉 걷고 있는 것 같아 11코스 뒤쪽에서 앞쪽으로 오는 길에 (동생을) 만났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16일 집을 나간 뒤 일주일간 모습을 감췄다. 경찰은 실종 당일 김씨가 제주도에 갔으며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서문시장까지 간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이후 행적은 묘연했다.
김씨는 집을 나서던 날 오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컴퓨터에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오전 김씨가 대정읍 해안가 갯바위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김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형은 이날 올린 글에서 "아버지가 동생 만나자마자 '나도 올레길 좋아한다'고 같이 걷자고 얘기했다"면서 "가족들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살아가겠다. 격려해 주시고 도움 주신 분들, 제보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다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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