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는 괜찮다?’…여가부 또 논란
‘여성 혐오는 비판, 남성 혐오는 괜찮다?’
여성가족부가 이달 전국 시도교육청에 나눠준 ‘초중고 성평등 교수ㆍ학습 지도안 사례집’에 양성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여가부는 이 사례집에서 역대 노벨과학상 여성 수상자(18명)가 남성 수상자(581명)보다 적은 이유를 심사위원 대부분이 남성 때문이라는 문답 자료를 수록했다. 실력이 아닌 남성이기에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다.
하 의원실의 조사 결과, 이 사례집에는 ‘남성과 같은 다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글이 담기기도 했다. 혐오 표현은 여성과 장애인, 소수인종, 소수민족 등 소수자만 대상이란 것이다. 함께 수록된 시청각자료(PPT)에선 ‘김치녀’는 혐오표현이지만, ‘김치남’은 혐오표현이 아니라는 예시도 담겨있다.
하 의원은 “여가부 사례집은 학생에게 사회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주고 성갈등만 유발시킬 것”이라며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사례집 배포를 중단하고 편향적 사례집을 쓴 경위를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외노조인 전교조와 공동작업을 한 자료를 일선 학교로 내려보낸 사실도 충격적”이라며 “그간 여가부가 만든 성평등 콘텐츠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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