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의료시술을 원하는 환자를 병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불법으로 의사가 처벌받는다
부디, 법적인 합의체가 형성되더라도, 인륜적으로 그리고 인문학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시술에 대해서는 의사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함께 정립되길...
존엄이라는 말 뜻은 다른 요소에 의한게 아니라 그 자체로 특수한 위치를 보장받는 다는 것인데 생명의 존엄을 이야기 하면서 생명의 기준을 작위적으로 정해놓고 맘대로 죽이고 살린다는게 말이 안됨. 논리적 자가당착에 빠질 수 밖에 없고, 이런식으로 가면 어떤식으로든 타인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빼앗는 것을 막을수가 없음. 안락사, 존엄사 문제 또한 분명하게 따라 올 것임. 부양하기 힘든 나이 많고 병든 노인들을 죽이기 시작할 것임. 윤리라는게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인데 그 옳고 그름을 단순히 사회적 합의로'만' 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함. 인류사에서 일어났던 대부분의 비극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사상적 합리화를 통해서 변형시켰을 때 일어났음.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온전히 이해하고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남겨놓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20대 대학생끼리 피임을 했는데도 임신이 됐을때 나는 낙태를 하는게 맞다고봄
만약 그대로 출산을해서 키운다 가정하면 대부분의 확률로 태아에게 있어서도 좋은환경이 이루어질수 없다고 생각함
살다보면 죽는거보다 사는게 더비참한 경우도 많은데 굳이 선택권도 없는 태아에게 그런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나 싶음
임신도 낙태도 육아도 결혼도 남녀 어느 한쪽의 문제는 아니지. 공동의 책임이고 공동의 선택... 낙태를 허용하되,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듯. 태아의 자기결정권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를 낳고 기르는 건 부모이니. 예전에 대기근이 있을 때 아직 정이 들지 않은 아기를 집집 마다 바꿔 먹은 사건도 있고 하는 거 보면 부성애나 모성애도 아이에 대한 정이 있고 없고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저 의사의 말이 큰 맥락에서 그렇게 느껴진다. 본인도 아이를 잃기 전에는 몰랐다 했으니. 남들이라고 다를까.
같은 아이라도 나보다 귀하다 생각하면 일생을 헌신해서 기르게 되는 거고 아이가 내 장애물이나 방해가 될 거 같으면 정떨어지는 거 금방이지. 이 문제는 정답이 없다.
지금이야 집도 있고 돈도 또래에 비해서 넉넉해 부모 원망 안하면서 살지만, 정말 힘들었을 때는 용기가 없어서 자살을 못했지 나한테 잘못하나 한 거 없는 부모원망 오지게 했다. 왜 나를 낳았냐고. 항상 기도라는 게 고통없이 죽게 해달라는 거였지. 다만 낙태비용을 지금은 불법이고 보험이 안되니 내가 알기로 100만원 선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보다 훨씬 비싸게 해서 차라리 여자의 경우 루프를 끼거나 남자는 정관수술하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
잠자리는 하고 싶고, 노콘 질싸가 남녀 서로 더 만족감도 높고... 근데 그러면 애가 생기고.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다. 콘돔이 정답이긴 한데 나부터도 콘돔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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