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을이 되려 하지는 마라.
연갤에 올라오는 상담글을 보고 있자면 스스로를 낮춰 들어가는 경향이 매우 많이 보여.
카톡도 막 저는 칼답했는데 상대는 몇분 읽씹(안읽씹) 하고 있는데 이거 심리가 뭔가요? ㅠㅠ 하는 글들이 심심하면 올라오곤 하지.
당연히 좋아하는 사람 호감가는 사람한테 점수를 따고 싶으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거, 알지. 너무 공감해.
근데 그건 알고 있어야 한다.
사람은 보통 자기랑 비슷한 급은 되어야 어울리려고들 해. 학교에서부터 지긋지긋하게 봐왔고 느꼈을걸?
월등히 클래스 차이가 나버리면 말도 안통하니 서로 피곤하고 ... 사실상 이뤄지기 힘든 처지잖아.
당장 백설공주 이야기만 봐도 정성껏 돌본건 난쟁이들이지만 결혼은 왕자랑 하잖냐. 결국 짝이던 친구던 다 자기랑 비슷한 급이야...
옆에서 딸랑거리는 아첨꾼이랑 똑같은 스탠스를 취해서는 연인으로 관계발전도 힘들고, 되고 나서도 힘들다는 소리지.
을의 입장을 자처하는 모습에서 어떤 매력을 느낄수가 있겠니?
상대방의 지배욕 정도를 충족시켜줄수는 있겠다. 근데 그게 네가 바라는 연애의 모습인가? 날 막 백프로 희생해서 상대방 자존감의
발판이 되어주고 넌 사소한거 하나하나에도 힘들어서 말라 비틀어지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는데, 과연 그게 진짜 네가 바라던 모습일까?
아닐걸... 사람은 사랑을 주는것 만큼이나 받고싶어하는게 보통이야.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는 흔히 말하는 호구일뿐이지.
마님은 왜 돌쇠에게 쌀밥을 주었을까 같은 주종관계가 되어버려선 곤란하지 않겠어?
근데 이걸 또 어렴풋이 알고는 있어도 막상 상황이 닥쳐오면 깨닫지를 못하는것 같아.
내가 보기엔 이건 평소의 자존감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봐.
나는 잘생기지 않아서...
나는 숫기가 없어서...
나는 재미가 없어서...
저런 여자를 내가 좋아한다고 표현해도 상대가 받아줄 리가 있을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위에 말했듯이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급이랑 비슷한 레벨의 사람하고 어울리려고 한다.
자기객관화를 한답시고 자기 스스로의 가치를 절하하고 있는데, 이러면 누가 널 좋아하겠어?
하다못해 알바면접을 보러 가서도 제가 산수를 못하는 단점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면접자는 없다?
다 근면성실하고 일 열심히 잘 할수있다는 장점을 어필하지.
근데 왜 자기 단점만 존내 보고 있냐고. 니 장점을 어필하려고 해야지.
장점이 없다고? 없으면 만들어야지. 상대한테 있는거 다 퍼주려는 노력 말고 나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는게 낫지.
그러면 굳이 다 퍼주지 않아도 상대가 너한테 호감을 느껴서 다가올거다. 적어도 너의 호감표시를 단칼에 쳐내진 않을걸?
그러니 상대가 날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우는소리 할 필요 없다. 그사람은 너한테 매력을 못느꼈을 뿐이야.
그럼 상대방이 어떤 매력을 가진 남자에게 끌리는지를 알아내서 그 매력을 계발하던가, 아니면 내 매력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찾아야지.
자기계발 아무것도 안하고 매달리기만 해선 오히려 더 정나미 떨어져.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소리는 하지마라.
그것도 금도끼 은도끼는 아니어도 쇠도끼는 되어야 찍히기라도 하지, 손톱으로 긁는다고 나무에 생채기나 나겠냐.
내 말의 요지는 연애를 하고 싶다면 자기부터 사랑하고 계발할 줄 알아야 해. 그게 자기의 급을 높이는 방법이고.
상대방이 발가락이라도 담그기 힘들정도로 얕은 자존감으로는 어느 누구도 포용해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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