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
공중화장실의 개실 벽에 뚫린 구멍. 일반적인 성인의 음부와 둔부가 위치한 높이에 파여지며, 크기는 성기가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구멍을 통해서는 주로 펠라치오가 이루어지고, 상황에 따라서는 구멍을 통해 성교와 항문 성교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양하다. 익명성이 주는 쾌감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체적인 결점 때문에 성 관계 상대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성기 이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글로리 홀에서 성욕을 해소하기도 한다.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는 행위이다. 일단 글로리 홀을 파는 것은 불법이다. 공공 장소에서 성 행위를 하는 것도 문제이거니와, 공공 시설물인 화장실 벽에 구멍을 뚫고 다니는 것이 손괴죄(기물파손)이 될 수 있기 때문. 불결한 환경에서 제대로 씻지 않고 성 행위를 하다보니 성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전염되는 사례도 많다. 또한 이런 화장실을 출입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범죄도 상당하다. 구글 에 "glory hole toilet" 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상대방이 물건(?!)을 글로리 홀에 집어 넣을 때 칼로 절단(...) 하는 짤방이 있다. 그림이긴 하지만 실제 당할걸 생각하면 오싹하기 그지없다. 만약 한다면 상대방이 엉덩이를 내미는지 확인 하고 할것. 물론 유럽권 이나 미국에 외지고 오래된 화장실이 아니면 볼일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에 더불어, 통신의 발달로 인해 스섹파트너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글로리 홀은 가면 갈수록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성인 영화나 포르노 비디오의 소재로는 여전히 자주 사용된다. 특기할 만한 것은, 보통이면 남녀칸이 방 별로 구분되어 있어야 할 텐데 아예 뚫린 벽을 연출하는 식으로 남녀간의 포르노물도 자주 나온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