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개피]
난 기계공학을 전공해서, 독일 기술이 좋다는 점은 잘 알고 있는데,
차량에서 실제로 느껴지는 어떤 차이를 내는지 궁금하네.
연비가 좋다, 주행 시 진동이 적다 등의 실체가 있는거야?
대학교에서 배우기로는 엔진 기술은 이미 극에 달해서,
엄청난 기술 차이도 1%p의 연비 차이를 내기 어렵다고 했거든.
말꼬리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외제차를 타 본 경험이 없어서 진짜 순수한 궁금증이야.
난 지금 현대차를 타는데, 적어도 나에게 국한해서는 단지 이동수단으로의 가치 외에 다른 의미는 없거든.
그래서 만약, 체감 불가능한 수준의 차이라면, 수리성과 다만 얼마의 경제성 때문에라도 현대차를 선택할 것 같아.
[@램쥐썬더]
애초에 단지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는 그 자체가 미미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음. 관심이 없으니까. 막말로 아반떼랑 그랜저 타보고 차이 못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뭐...
어떤 의미에서는 그걸 못느끼는게 축복이라고 봄. 돈 아낄 수 있으니까...ㅋㅋ
내연기관 시장에서 엔진 기술은 둘째 문제고 일단 변속기 성능 + 셋팅으로 현기는 절대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수 없다고 보임.
BMW 타면서 가장 체감되었던건 미션 체결감임.
현대는 미션 체결감은 둘째 문제고 로직 자체가 어리버리 그 자체라 차 마다 특정단수에서 병.신 같이 시프트 업, 다운 되는걸 너무 많이 느낌...
체감은 무조건 느낄 수 밖에 없는 차이임.
승차감은.. 사실 개취이긴 한데 내 주변에서는 BMW 시리즈들 동승석 기준으로는 오히려 싫다고 하는 사람도 꽤 많긴 했음. 주행하는 입장에서는 탄탄한게 잡아 돌리는 맛이 나는데 동승자 입장에서는 그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었음. BMW 전반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거지 다 안타봐서 차마다 케바케이긴 하겠지만...
근데 에어서스 들어간 모델들은 승차감 지리긴 하드라.
사람마다 느끼는게 달라서 예민한 사람은 특정차 특정 좌석에서 멀미를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잘 모르겠다 하기도 하고 뭐...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만 추구한다면 현기차가 최고긴 하지.
[@램쥐썬더]
실체는 당연히 있으니까 자동차끼리 비교가 가능한 거고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중적인 브랜드가 나뉘어지는 증거라고 생각하면 쉬울 거 같음.
연비를 예로 들자면 연비를 결정하는 데에는 크게 3가지를 중요하게 봄.
1. 엔진 - 세분화하면 너무 많지만 압축비, 직분사냐 간접분사냐 듀얼포트냐, 스트로크가 숏이냐 롱이냐, 밸브컨트롤 기술은 무엇을 쓰느냐 등등 너무 많지만 보통 압축비랑 포트방식을 보편적으로 봄.
2. 미션 - 수동은 이젠 진짜 버릴 쓰레기라고 생각하니까 패스하고 DCT냐 토크컨버터냐로 먼저 나뉘어진 후 단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통 연비위주의 세팅으로 감.
3. 공기저항 - 공기저항계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저항이 적어지니까 효율성이 높아져서 연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음. 고성능차들이 연비가 안좋은 이유가 냉각을 위해서 차량 전면부에 구멍을 뚫고 라디에이터를 여기저기 달아서 주행풍으로 냉각하는 설계라서 그럼.
위의 세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연비가 결정되는데 사실 세가지 조합이 잘 맞아야지 정말 연비가 좋은 차긴 하지만 형이 말한대로 연비를 중점으로 한다면 엔진기술은 극에 달한게 맞음. 그리고 연비를 중점으로 한 차들은 공기저항계수는 다 고만고만하니까 결국에는 가장 영향력이 큰게 변속기임. 근데 또 변속기의 단수만 무작정 늘린다고 좋은게 아니고 기어비가 상당히 중요함.
무튼... 풀어서 얘기하면 자동차 부품들은 수만가지이고 각각의 재료의 물성이나 설계방식, ECU 및 TCU 셋팅에 의하여 변수가 너무나도 많아. 그 부분에 대해서 역사도 길고 가장 노하우가 깊은 유럽의 자동차 브랜드들을 끽해야 50년 조금 넘은 역사를 가진 한국의 자동차브랜드가 넘을 수는 없지.
요즘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과 N브랜드를 통한 모터스포츠의 발전이 눈부신 업적이긴 하지만 내연기관 기술력이나 노하우만큼은 한참 모자른게 사실이야. 앞으로 더 투자할 가치도 없는 분야라서 큰 발전도 없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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