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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PC방 알바 하는 동안 겪은 소름끼쳤던 썰

석대치겠다 12 3988 17 0
야간 pc방 알바를 하며 겪은 실화 하나 쓰겠습니다.


편의상 그리고 공게물 대세를 따라 반말로 적겠습니다.


일기 형식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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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4살 복학생 지방 대학교를 다니는 남학생이다.


정말 '애'같았던 20살 때보다 나이를 4년 더 쳐먹은 효과가 있는 건지...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어서 용돈벌이용으로 pc방 알바를 하고 있다.


평일엔 학교생활, 주말 야간엔 pc방 알바생의 신분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다른 곳 보다는 평균치보다 조금 길다. 


밤10시 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총 12시간 근무를 하는데, 처음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힘들다;;


특히 새벽 5시부터 7시까지가  피크 타임.... 


졸음이 찾아올 때 바위 드는 거 보다 힘든 게 눈꺼풀 들어올리는 것... 가장 힘든 것 같다.



오늘은 금요일....알바를 하는 날이다.


다른 날보다는 힘들 것 같다. 


오늘로써 중간고사를 마쳤는데 전날 무리를 해서 잠이 부족했다. 만만치 않을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매장을 확인해 보니 손님은 그리 많진 않다. 그나마 다행? 이다.


전 타임 알바와 인수인계를 끝내고 본격적인 알바업무를 시작한다.


손님이 없으니 라면 끓이는 귀찮은 일 따위도 거의 없다. 편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손님이 하나 둘 씩 빠져나가고  매장 안은 6명 밖에 없다.


그때 시간은 새벽 3시.


원래 입질은 5시부터 시작되는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중간고사의 여파로 내 몸은 피곤에 쩔어있었다. 


졸음의 공격이 시작될 무렵.....단골손님 중 친하게 지내는 한 분이 계산하겠다고 하시며 날 깨웠다.



'야 일어나...어제 잠 안 잤냐?'


'아 시험 때문에...미칠 것 같아요...'


'ㅋㅋㅋ고생이 많네 수고하고~'


'네 안녕히 가세요...'



그 손님이 가고 난 뒤에 너무 피곤한 나머지 손님이 나간 문을 나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보았다.


몇 분이 지났을까....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서 졸음을 쫓기 위해 매장 점검? 이라는 조금 거창한 목적으로
 한 바퀴 돌기로 마음먹었다. 



고작 50대 밖에 없으면서 쓸데없이 크다는 생각을 하며 1번 자리부터 걷는데,


평소 말은 없지만 매너는 좋은 30대 후반 단골 손님 한 분이 유난히 그 날따라 기침을 했다. 


분마다 한번 기침을 할 정도로 심했다. 


물론 전에는 기침을 한번 하는 모습조차 보.지 못했다. 정말 이상했다. 


그런데 그 손님앞에 칸막이 너머로 연기가 솔솔 넘어오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맡아보니 지독한 담배연기였다. 


그 담배연기 때문에 평소 기침 한 번 않던 손님이 기침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누가 담배를 저렇게 어마어마한 연기를 뿜어내며 피워대나 궁금해서 건너편으로 가 봤다. 


확인하려고 그 건너편으로 가는 순간 또 하나의 의문점이 생겼다.



그 건너편에는 커플석이 있었다. 두 커플이 앉을 수 있는...


총 4 좌석이 있었는데 내가 알기로 근무를 시작한 시작부터 그때까지
손님 누구라도 단 한 사람이 앉은 적이 없다. 


육안으로도 확인했으며 매장관리 PC프로그램에도 손님이 없음을 누차 확인했었다. 


그런데 누가 나 모르게 그것도 담배를 피워가며 컴퓨터를 하고 있단 말인가???


그 커플석을 바라보니 처음 보는 남녀가 앉아 있었다. 


원래 야간에는 거의 대부분 단골들이 90%를 이룬다. 


그리고 새벽 3시가 넘어간 시간....100% 단골 손님만 남아있기 마련이다. 


뭐 새로온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최소한 내 2달 근무경력 상 그랬던 적은 없었다.


가까이서 관찰하기는 뭐해서 '담배 흡연을 자제해 주세요'라고 말할 핑계로 다가갔다. 


남녀는 굉장히 잘 생겼고, 누가 봐도 호감을 넘어서 좋아할 감정을 품게 생겼다. 


물론 난 게이는 아니다. 그런데 남자가 봐도 반할? 수준으로 잘생겼다. 


여자도 마찬가지....생각한 핑계거리를 들고 다가갔다.



나 : 손님, 죄송한데 담배연기가 좀 많이 나오시네요..^ ^;;; 앞에 손님이 조금 불편해 하시는데요...



그렇게 말꼬리를 일부러 흐렸다.


그런데 담배를 물고 있던 남자가 나를 보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다. 


그래서 내심, 내가 말을 잘못 했구나...라는 생각으로 막 쫄아드는 느낌을 받을 때였다.


그때!!! 그 남자의 한마디 잊지 못한다...



남자 : 저기여...제가 보여요?


나 : 하하, 손님이 눈에 보이니까 말씀을 드리는 거 아닙니까??하하하


...


..


..


????!!!!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진동했다...그리고 마비증세같은 게 나타났다...


그리곤...


잠에서 깼다.



상황은 이랬다. 


친한 단골 손님 계산을 해 주고 나서 그 문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그대로 잠들고 말았던 것이다. 


한 마디로 그 후의 상황은 꿈속 내용이었다.


시간을 보니 대략 10분 정도 존 것 같다. 


정말 깜놀했다고 생각하며 매장안을 보는 순간 기분이 묘해졌다.


꿈 속에 손님들이 하고 있는 게임의 내용과 기침을 심하게 하던 아저씨....
바로 똑같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반사적으로 커플석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잘 정돈된 빈 좌석만 있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물었다.



나 : 손님, 기침 좀 심하신 거 같아요...어디 편찮은세요??



손님 : 아뇨, 감기증세도 없고 아까 밥 잘 먹고 나왔는데 이상하네요.


         몸이 으스스하거나 그다지 피곤하지는 않는데...기침만  나오네요.




글쎄....내가 본 것은 뭘까??? 


살아있는 자들이 즐기는 컴퓨터에 흥미를 가져 폐인의 전형적인 모습 중 하나인 


담배를 픽픽 피워대며 컴퓨터를 하는 영혼들을 본 게 아닐까???


당분간 빈 커플석을 청소할 때면 의례히 긴장을 하게 될 것 같다.

12 Comments
서래마을갈비 2019.08.07 09:02  
호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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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skznd 2019.08.07 09:22  
나도 이상한거 겪은게

꿈에서 폭죽터지는 장면을 꿈꾸고 잠에서 꺳는데 똑같은장면이 tv에서나오더라 진짜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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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 2019.08.07 10:07  
[@dhsskznd] 소리때문에 그런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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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품에안기효 2019.08.07 11:12  
[@dhsskznd] 램수면상태일때 주변소리가 그대로 꿈에나올때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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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흔 2019.08.07 13:54  
[@내품에안기효] 어렷을떄 전설의고향틀어놓고 잔적있엇다..

그 내용 그대로 꿈에서 씨바 아 아직도 생각나 아 무서워 아 오줌지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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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2019.08.07 10:07  
나는 피씨방 알바할 때 몸불편하신 어르신이 와서 손 붙잡고 돈주면서 ㅇㄷ틀어달라고 하고
옆건물 피씨방 사장은 새벽에 몰래 문에다가 똥물 던지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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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WA 2019.08.07 11:56  
램수면 상태에서 이마에 물한방울 떨어지면 그게 꿈에서 다른 물의 형태로 나왓다는 걸 옛날에 티비에서 봤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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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버디 2019.08.07 15:00  
깜지쓰다가 잠들면 꿈에서 나온거 종이에 무의식적으로 쓰고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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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2019.08.07 16:00  
꿈에 예지능력이 있는게 뭔가 맞긴한게 꿈속에서 번개치고 비와서 깜짝놀라 깼는데 한 10초정도 있다가 번개치고 비쏟아지더라
내 생각엔 꿈도 전기적 신호에 의한 생각같은거니까 주변의 전조현상을 읽어내어 꿈에 반영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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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2019.08.07 16:18  
번개치는밤에 자는데 번개소리가 전쟁나는 소린줄알고 개쫄아서 깬적 졸라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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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너어어어 2019.08.08 17:56  
아직도 귀신이 있다고 믿는 흑우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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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렴니까 2019.08.10 00:39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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