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약물의 전당 -타자 1편-
본 게시물은 야구에 관한 게시물입니다. 야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시면 됩니다.
지난 투수편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2&wr_id=2533139#c_1789126 에 이어 타자 편을 들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타자들이다 보니 선수가 좀 많긴 하네요. 약쟁이는 BALCO 스캔들이나 미첼 리포트에 언급되거나 스스로 자백한 선수들 중 약물을 하지 않았다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선정했습니다. 때문에 이반 로드리게스나 제프 베그웰의 경우 명확한 약물 복용의 증거가 없고 의혹만 존재하므로 배제시켰습니다. 현역 선수들의 경우 준수한 누적을 쌓은 선수들을 선정했습니다.
가볍게 현역 선수부터 시작합니다.
라이언 브런
통산 298-360-533 340홈런 1915안타 1110타점 1052득점 214도루
커리어 하이 11' 332-397-597 0.994 33홈런 187안타 111타점 109득점
2011시즌 NL MVP를 수상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프랜차이즈 타자이다. 2007년 데뷔하자마자 34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하고 매년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강타자로 성장함. 2011시즌에 드디어 30-30을 달성하며 리그 MVP까지 수상을 하는데...
2011년 겨울 도핑 테스트에서 합성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드러났다. 하지만 2주만에 실시한 재검에서 음성반응을 보이며 징계에 대한 항소를 했고, 브론이 승리했지만 2013년 메이저리그에 불어닥친 바이오제네시스 클리닉 사건이 터지면서 한순간에 개구라쟁이 사기꾼새끼가 되면서 쥰내 까인다. 기자회견에 항소까지 한 새끼가 결국 약쟁이라고 밝혀지며 이미지 죶망했다.
로빈슨 카노
통산 302-352-490 321홈런 2552안타 1265타점 1225득점
커리어 하이 12' 313-379-550 0.929 33홈런 196안타 94타점 105득점
통산 3할 타율, 30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이었고, 명예의 전당에 가장 가까운 2루수였다. 양키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10년 $240M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는데....
2018년 이뇨제인 푸로세미드 성분이 검출되며 80경기 출장 정지에 처해진다. 푸로세미드는 금지 약물 복용을 은폐시키기 위해 주로 사용되어 금지된 약물이었는데, MLB 사무국은 카노가 도핑 은폐를 위해 복용했던 것임을 증명했고, 카노는 항소를 포기한다. 당연히 카노는 모르고 먹었다고 주장한다. ㅋ
넬슨 크루즈
통산 276-344-526 393홈런 1684안타 1094타점 901득점
커리어 하이 15’ 302-369-566 0.936 44홈런 178안타 93타점 90득점(올 시즌 커하 갱신 중)
통산 393홈런의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명(이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40홈런, 올 시즌까지 6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횡설수설하며 의심을 샀고, 또 다른 약쟁이인 멜키 카브레라의 트레이너인 파블리니와의 관계를 부정하다가 사진 같이 찍은게 딱 걸렸고, 결국 크루즈가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수용하며 오피셜 약쟁이가 되었다.
자 이제 은퇴 선수로 넘어가 봅시다.
후안 곤잘레스
통산 295-343-561 434홈런 1936안타 1404타점 1061득점
커리어 하이 98' 318-366-630 0.997 45홈런 193안타 157타점 110득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90년대 리그 최고의 강타자 중 한명. 통산 5차례의 40홈런 시즌과 2번의 리그 mvp를 차지했던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이 예상되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빠른 노쇠화가 찾아왔고 이른 은퇴를 하게 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2005년, 호세 칸세코의 자서전에 빅맥, 지암비, 팔메이로, 퍼지와 함께 약물 복용자로 지목당했고, 이 중 퍼지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전부 도핑 테스트에 걸리거나 스캔들에 연루되거나 스스로 시인하며 오피셜 약쟁이가 되어버렸다..
후안 곤잘레스도 미첼 리포트에 의해 약물 복용자로 지목되었고, 그의 위신은 바닥에 떨어졌다. 당연히 명예의 전당 투표도 2회차만에 광탈했다.
마이크 피아자
통산 308-377-545 427홈런 2127안타 1335타점 1048득점
커리어 하이 97' 362-431-638 1.070 40홈런 201안타 124타점 104득점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수 최다 홈런 기록자이며, 통산 3할 타율, 40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약한 어깨로 인해 수비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았으나 현재 그의 포구 능력과 블로킹 능력으로 인해 재평가 되는 중이다. 박찬호와는 호흡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바다 건너 한반도 거주민들한테 쥰내 까이기도 했지만 서재응과는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었다.
근데 문제는 이게 아니지. 2013년 2월 자서전에서 근육강화제인 안드로스텐다이온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안드로를 사용한 대표적인 약쟁이는 바로 마크 맥과이어.... 뿐만 아니라 암페타민, 에페드라도 복용했다고 언급했다.(많이도 쳐 했네..)
“그러면 명전 안보내면 그만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가 복용한 안드로가 금지약물로 지정된건 2004년이다. 피아자가 복용했다고 언급한 시기는 안드로 복용이 불법이 아니었다는 얘기다.(일명 합법적 약쟁이) 거기에 더해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데에 관대한 미국 여론은 피아자에게 우호적이었고, 스스로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만큼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되었다.
제이슨 지암비
통산 277-399-516 440홈런 2010안타 1441타점 1227득점
커리어 하이 01’ 342-477-660 1.137 38홈런 178안타 120타점 109득점
통산 440홈런과 0.477의 출루율을 기록한 귀신같은 선구안과 장타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약쟁이. 2000년에 리그 MVP를 수상하고 2001년에 2년 연속 리그 MVP를 노렸으나 일본에서 갓 넘어와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치로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당시 클래식 기록과 세이버 매트릭스 모두 지암비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억울하게 MVP를 강탈당한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으나, 약쟁이임이 드러나면서 이치로의 정의구현 수상이 되었다.
2004년 메이저 리그를 휩쓴 BALCO 스캔들 당시 연방 대배심에서 동생인 제레미 지암비와 함께 스테로이드를 구입해 복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오피셜 약쟁이가 되었고,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에서 비겁한 약쟁이로 추락하게 되었다. 그는 본즈의 활약을 보고 그의 트레이너이던 앤더슨에게 비법을 전수 받았다. 빅맥과 소사를 질투해 약쟁이가 된 본즈, 그를 부러워 해 약쟁이가 된 지암비... 약이 약을 낳고 약이 또 약을 낳고...
2편 예고...
그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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