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추천한 2019년 올해의 영화
1. 퍼스트 카우
큰 사건 없이 흘러가는 서부 배경의 영화이나
켈리 리처드 감독의 극도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라는 평
매우 덜 알려진 예술적 성향의 영화인데 봉 감독은 1년에 얼마의 영화를 볼까
몹시 궁금해진다.
2. 아이.리시 맨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 맨도 봉준호의 모스트픽으로 뽑힘
평범한 노동자가 갱스터가 되고 일생을 살아가는 과정에 대한 서사적인 작품
장르 무비에 대한 큰 사랑을 가진 봉준호 개인적 성향으로서도 매우 즐겁게 관람하지 않았을까 생각됨
3. 아사코
매우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록 깊이 있는 인간 군상에 대한
고찰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평가
(한국 영화인치고 아닌 사람 있겠냐만)
봉준호는 일본 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상당한 영향을 받은 감독이라고 평가되는데
그의 일본영화 사랑이 느껴지는 픽
4.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과 함께 올해 서구권 가장 뛰어난 영화 중 하나로 뽑히는 결혼 이야기도 봉준호의 픽을 받았다.
역시나 천재로 분류되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
어렵지 않으면서도 디테일이 있고 본질적인 깊이를 담은 이 영화의 연출은 언뜻 봉준호의 스타일과 닮았다.
장르적인 혼합이 언뜻 보여지는 부분도 봉 감독에겐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5. 미드 소마
역시 봉준호가 좋아하는 장르물.
컬트적인 표현력과 괴기함에 대한 관심은 봉준호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전작 <유전>에서 자신만의 공포 어법을 선보였던 아리 에스터 감독은 밝은 괴기함이란 또 다른
공포 어법을 선보여본다.
6. 언컷 잼스
싸구려 배우처럼 보였던 아담 샌들러의 연기력이 한계치를 돌파했다는 평을 받게 한 샤프디 형제의 영화.
도박에 중독된 보석상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아마도 갱스터물 혹은 범죄 스릴러가 아닐까 예측해 본다면
역시나 장르물에 관한 봉준호의 관심이 느껴지는 픽이다.
7. 강변 호텔
유일하게 한국 영화 중 선택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죽음을 앞 둔 시인이 자신 아들들을 강변 호텔로 부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관한 고뇌가 한층 심화된 듯한 영화.
대중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한국 영화계에서 홍상수가 미치는 영향력은 확실히 크다.
8. 마인드헌터 시즌 2
역시 괴짜인걸까.
살인에 추억의 감독다운 픽이기도 하고 드라마 마인드헌터가 그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