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러웠다. 자리를 잡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컵에 담긴 콜라가 엎어진 채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책상도 언제 닦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여서 물티슈를 꺼내 닦고 써야 했다. "그래도 삼성인데..."하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며칠 후 다시 기자실을 방문했는데 똑같은 상태였다. 여전히 냉장고 안에 쏟아져 있던 콜라는 그대로였고, 칸막이 위엔 먼지가 수북했다. 정수기 물을 마시고 싶어도 종이컵이 없었다. 사실상 방치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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