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친구랑 여행갈 돈 번다고 아웃소싱 통해서 시화공단 들어갔었는데 코리아써키트라고 삼성 1차 협력업체였는데 ㄹㅇ신의 직장이 있다면 여기였음.
애초에 3개월만 할 생각인데 들어가니 3개월 후에 정직원 100% 전환된댔는데 그거때문에 대학때려칠까까지 고민할 정도로 정말 좋았음.
부서 배치가 신의 한수였는데 도금이나 전수검사하는 부서들 같이 99.9%가 다 기계마냥 일하는 고강도 노동이였는데 우리 부서는 샘플검사라고 2~3시간에 한번씩 입고되는 자재들 중에 몇개 뽑아다가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스크래치 같은거 사진찍어서 전산에 올리는 업무라 사실상 생산동에 있어서 그렇지 사무직이나 다름 없었고 하는 일 자체도 워낙 간단하고 물량이 적다보니깐 인원도 얼마없었음.
3조 2교대였는데 주간엔 주간직 2명은 상시로 있고 교대직2명해서 4명이 근무하고 야간엔 교대직 혼자근무함 ㅋㅋㅋ
내친구는 동도금가서 한겨울에도 반팔입고 땀뻘뻘흘리고 개고생했는데 난 진짜 3개월 꿀빨다 나옴.
거기다 사무실도 업무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보니깐 어디 공장 구석에 판넬로 조그맣게 가설쳐놔서 지나가다 누가 볼 일도 없고 오는 사람도 없어서 사무실 위치조차 개꿀이였음.
워낙 하는 일 없다보니깐 주간에 4명씩 좁은데 있으면 컴터 2대있었는데 2명은 스타하고 2명은 놀고 장난아니였음 ㅋㅋㅋ
야간엔 혼자니 혹시라도 누가 보면 골치아프니깐 책상밑에 자리깔고 들어가서 의자로 막아놓고 자면 아무도 모름.
진짜 관둘땐 너무 아쉽더라...돈도 8~9년전에 3조2교대로 180~190정도 받았던걸로 기억함.
첫 사회생활이여도 정말 꿀이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건 신의직장이였음..
업무 강도가 제로에 가깝다보니깐 주간 정규직 주임이나 반장들도 직원들 쪼는 일도 없고 항상 웃고 항상 즐겁게 일함 ㅋㅋㅋ
다른 부서는 맨날 업무 시작 전 후로 모아놓고 애들 쪼고 난리던데 우린 그거 지나가면서 보면서 웃고 ㅋㅋㅋ
신문 기사를 보면 회사 입장으로만 쓴 글들은 참 많고, 직장인 입장으로 쓴 글은 별로 없다.
저 글도 회사가 이렇게 좋은데 이직률이 높은건 욕심이 많은 젊은이들 이런걸로 꼰대가 잘 알지도 못 하면서 그저 젊은 세대를 욕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언제 부터 신문이 더 이상 읽은 사람 위주가 아닌, 광고주나 권력층 위주의 기사가 더 많다는걸 느낀 다음 부터는 신문이나 언론을 믿을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