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세정의 발언은 강간사건처럼 유죄와 무고를 다툴 정도의 수위가 아닙니다. 도덕적 비난만 가능한 수준이며, 이를 기레기가 조작할 것이라고 의심하기는 어려웠죠. "" 안에는 사실만을 적시하니까요. 그러므로 앞으로도 ""로 기재된 기사의 내용은 사실로 믿고 판단하며 칭찬하거나 비난해야 합니다.
3. 더불어 우리가 항상 의심해야할 것은 기사가 아니라 기사 안의 인터뷰이의 주장입니다. 중립기어를 박는다는 것은 주장이 대립될 때필요한 덕목입니다. 이 기사에는 서로 대립되는 주장도 없을 뿐더러, 논쟁의 포인트도 없습니다.
4. 다시 돌아와서 나는 우리 모두가 이 사건을 이렇게 보길 바랍니다.
- 어제기사/오보기반 : "김세정이 비도덕적인 발언을 했다" >> 김세정을 도덕적으로 비난
- 오늘기사/정정기반 : "기레기가 김세정을 욕먹이려고 악의적으로 거짓 보도했다" >> 김세정에게 동정을 가지고 기레기를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비난 (사건이 커졌을 경우 충분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 잘못된 기사를 근거로 두긴 했지만 김세정을 욕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기사가 거짓으로 판명되었어요.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당연히 욕해야 될 사람을 욕 했는데 뭐. 다만 욕 먹을 대상이 바뀌었을 뿐. 나는 속은 거지 잘못이 없다'라는 생각을 갖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속았다한들 김세정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게 맞을까요.
다시 원댓글로 돌아갈게요. 댓글에 대한 해석은 자유지만 저는 이렇게 해석했네요.
'어제 글에 비난하던 인간들도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김세정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스승님]
먼저 반말로 답글달던 저에게도 끝까지 경어로 정중하게 대화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바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람으로서 친구를 억울하게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고 이로 인해 미안한 감정이 생깁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의식적으로라도 미안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많은 사안을 전지적 시점으로 해석하려는 커뮤니티 글들을 많이 봅니다. 우리는 인간이며 1인칭 시점으로 살아가는데 말이죠.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는 합니다.
저는 사업을 하는데요, 많은 직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당시 그 직원의 의사결정은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훌륭했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 몇몇 직원은 자책하지만 그때마다 저는 게임이론을 예시로 들면서 잘했다고 치켜세우곤 합니다. 제한적인 정보에서 최선을 찾았다고요.
인간으로서 정서적 교감을 제거할 수 없으니 미안한 감정은 자동으로 생깁니다. 다만 이런 오보를 두려워해서 도덕적 판단을 미루거나 자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보를 막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물론 주장이 엇갈릴때는 중립기어 바로 박는 것도 잊지 말아야하구요.)
Ps. 짜증나는 뉴스가 많은데도 담담하게 답글 달아주시니 마음이 한켠 편안해지네요.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다는 것도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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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 댓글 쓴사람 들은 이제 관심도 없겠지?
코로나 가짜뉴스는 처벌을 받는데. 기러기들 가짜뉴스는 왜 처벌을 못하나?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2&wr_id=347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