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클리셰 박살내는 드라마 추천
JTBC 멜로가 체질
안재홍,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공명 주연
정작 방영중의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피크 1.8%, 평균 1.47%)
종영 후 넷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하더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인기순위 TOP 10에 입성함
이 드라마가 왜 입소문을 타고 흥하게 되었는지 개인적으로 생각한 부분을 적어봄
1. 소위 말하는 '꽃미남형 남주인공' 이 아님
메인(?) 남주인공 손범수 역의 안재홍
절대로 못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다른 드라마들의 꽃미남 배우들과는 거리가 꽤나 있다
(ex. 김수현, 공유, 이동욱, 박서준 등등)
이러한 캐스팅으로 인해 남성들에게도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아닌, 일상속에서 있을법한,
'혹은 나에게도 일어났던, 일어날 수 있을 만한 일'을 보는듯 몰입감을 증가시킨다-고 생각한다
서브주인공역 추재훈 역의 공 명도 역시 잘생겼지만 상기의 배우들과는 꽤나 거리감이 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음. 이 부분은 개인취향)
2. 식상한 '신데렐라', '백마 탄 왕자', '상처 없이 순수한 여주'등의 설정이 아님
여주인공1 임진주
오랫동안 교제하던 남자친구와의 불화로 헤어짐, 이후 새로운 일터에서 전 남친과 재회
여주인공2 황한주
남자친구와 결혼 후 출산까지 하였으나 남자가 돌연 이혼 선언, 그 후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움
여주인공3 이은정
남자친구와 불화없이 아주 행복했으나 남자친구와 사별, 그 후 자살시도까지 함
여주인공들 모두 큰 상처를 가지고 있고, 이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게 드라마의 메인스트림임
' 너무 착하지만 불행한 신데렐라 ', ' 어느날 갑자기 백마 탄 왕자가 나에게 빠졌다?! ' 같은 매너리즘에 빠진 스토리와는 조금 다른 갈래를 타고 있음
그렇다고 이 드라마만이 독창적이다- 라는건 아님
다만 매번 뻔한 스토리, 뻔한 연애라인에 질린 시청자들을 산뜻하게 환기 시켜 줄 만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3. 클리셰 박살내면서 터지는 개그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앞에서, 무언가에 걸려 넘어진다
보통의 드라마라면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붙잡고 그 사이에 남주와 여주의 눈빛이 교환되면서 온갗 지랄을 다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선 어떨까?
남주 앞에서 쓰러지는 여주인공
여주는 쓰러지지 않기 위해 남주에게 손을 뻗지만 남주는 그 손을 혼신을 다해 피함
결국 여주는 자빠짐
" 다칠 뻔 했어요 "
" ㅇ? "
" ㄴㄴ 내가 "
이런식으로 흔한 클리셰를 깨면서 크고 작은 웃음을 주는 씬들이 아주 많다
그렇다고 마냥 개그노선인 작품은 또 아니고 중간중간 달달한 장면도 많고 무거운 이야기들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