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30 초에 부모님께서 결혼 이야기하시면 피하곤 했는데 5년쯤 지나고 나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더라
내 인생 혼자 살아도 될 것 같고 괜찮을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앞으로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느껴지니
혼자서 이게 되나? 싶더라고
주변에 아기들 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 처럼
부모님도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더라
자식이 사회에 나가서 자기 밥벌이 알아서 하는거
가족 꾸려서 본인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함께 할 가족이 있다는걸 보여주는거
그게 효도인것 같어
이런거보면 좀 걱정이 됨. 내 친구도 같은 성격 몇 있음. 다들 인구감소 출산문제를 경제, 제도적 문제라고 얘길하는데 그것도 맞지만 근본적으로는 개인주의가 커진거겠지. 지금은 저 성격을 개인의 자유라고 옹호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되었지만 그럼 반대로 고생을 감안해서 출산을 희망하는 부류가 얼마나 될까. 지금이야말로 엄마의 잔소리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