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뭐 잘못이랄게 있는가...
선생님 입장에서는 26밖에 안된 남자가 결혼 준비하며 겪는 금전적인 부담감이 엄청 났으니 순간 짜증이 날수도 있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선생님을 위해 무언가 준비하는데 선생님이 화를 낸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는거지.
나도 고등학생때 마냥 선생님은 어른이라 생각해서 돈이 없거나 쪼들려 산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음.
당장 대학교 때 두세살밖에 차이 안나는 복학생도 당연히 돈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선배님 밥사주세요 그러지 않음?
굳이 편갈라서 싸울만한 일은 아닌거 같음
반장은 빡칠만한게 자기 입장에서는 으레 사람들이 선생 결혼식하면 떠올리는 학생들 축가를 위해 얘들 모았고
( 원래 결혼식이 2월이였고, 코로나때문에 새학기 개학도 못 한 채 연기됐으니 작년 반 얘들이 사실상 담당 학생이고 )
글보면 자기는 반장이라서 돈을 좀 더 보탰다는것 봐서는 아마도 반얘들이 23~4명 정도인데 50만원 채울려고 자기가 4~6만원 냈겠지
결혼식이 돈 많이 들어가는 행사고 허례허식일지라도 선생 결혼식에는 학생들이 축가부르는게 보기도 좋고
원래도 축가부를 지인이든 업체든 섭외하려면 돈 좀 깨지는데 1년 담임 맡았던 학생들 축가 답례로
식당 대신 뷔페로 해도 한 70정도 추가로 깨지는걸 아까워해서 저렇게 졸렬하게 처신하나
[@아르타니스]
근데 따지고 보면 그런 계산적인 말은 학생쪽에서 먼저한거지.
식권이 비싸니까 부담 줄일 목적으로 돈 걷었다고.
이게 저기 애기 입에서 나온 말인데.
실제로 어케 표현됐을지 모르는 말이고.
그 말 들으면 선생도 기분 확 상하긴 했을듯.
그래서 축가가 얼마짜리냐느니 그런 말이 나왔던거 같음.
몰겠다... 내가 선생 입장에서 저런 말 들으면 기분 확 나빠질거 같긴해. 애기들의 선의인줄 알았는데. 식권 안준다고 축의금가지고 식권가격하려고 했다는둥 그런 말 들으면.
선생하고 반장이 나눈 대화내용은 양쪽 말 다 들어봐야 맞는거같고. 원래 한쪽에서는 자기 유리한 부분 위주로 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 나온 사실로만 보면
선생님과 상의 없이 축가를 결정,통보했다
선생님이 식권을 안준다고 했다.
축가를 취소했다.
이거 아님? 선생이 자기네 반 학생이니까 다 이해해주고 받아주면 고맙겠지만. 선생도 직장 이외에 자기 생활이 있을거고. 결혼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할텐데. 거기서까지 학생들을 이해하고 받아주길 바라는건 너무 과한거 아닌가 싶은데.
일단 저 학생이 주장한 대화내용이 다 맞다고친다면.
선생이 니네 축가가 얼마정도 가치가 있냐 이런 식의 돈얘기보다는 좀 다른쪽으로 둘러대서 애기들 비위라도 좀 맞춰줬으면 좋았겠다.
선생이 축가를 거절하지 않았다면, 축가를 부르러 오는 학생들에게 식권을 주는건 당연한 거임.
그리고 나는 지금껏 친구들 결혼식 많이 봐왔지만 축가 불러준 친구한테 사례비 줄 형편이 안된다면,
최소한 축의금은 받지 않음.
애초에 논란이 될 꺼리가 안됨.
선생이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축복해주며 불러주는 노래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네.
그리고 선생은 먼저선 날생, 먼저 태어난 사람이 선생님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말투가 저게 뭐냐 화술이 엉망이네.
단순하게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문제였다면,
학생들에게 가진게 없어 식권값이 부담이 많이 되니 따로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솔직히 말을 하면 되는거지 승질을 왜 내
근데 애매하긴하네 ㅋㅋㅋ
학생들 뭐 정성이 갸륵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애초에 선생이 별로 축가 완성도 기대도 안되고 더군다나 애초에 축의금 준다는 얘기도 없었으니까 애들이 20~30명 되나? 그럼 80~120만원돈인데 그거 굳이 지출해가면서 애들 불러야되나 싶기도 했을것도같고 ㅋㅋ
뭐 애초에 그다지 탐탁치 않았음에도 잘라내지 못한 선생이 더 잘못이라고 생각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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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준다고도 했고 그럼 한사람당 18000원씩 25명이면 고작 40만원 차이임
그래놓고 니네가 그만한 가치를 하냐? 라고 하고, 이미 다 주위사람한테 말해놨는데 어떡하냐 이딴소리나 지껄이는데 ㅋㅋ
선생이 존1나 계산적이네; 저렇게 살면 머리아플듯
그럼 애들이 축가 불러주겠다고 먼저 제시를 하지.. 선생이 제시할거라곤 상상이 잘 안감
자기도 자랑스러우니 지인에게 얘기한거 아니겠냐..
만약 축가를 제시 하지도 않고 그냥 축하만 하러와서 축의금도 안내고 밥먹었으면 괘씸한 제자 되는거임?
내가 '담임 선생님'이라면 내 결혼식에 축하해주러 온 아이들의 마음이 예뻐서라도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했을꺼다.
돈.. 중요하긴 하지만 여기서 축가가 18,000원의 가치가 있니없니 따지는 것은 그 아이들의 마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본다..
개인에 따라 금액이 부담스러울수도 있다고보나, 내가 선생님이라면 인생의 큰 이벤트에 자신의 제자들이 와서 축하해주고 축가를 불러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