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돌]
가장 대표적인 동물해방론자인 피터싱어의 책을 읽어보면, 기본적으로 생명은 모두 소중하기 때문에, 동물을 먹지 말자고 하는게 아님. 선호 공리주의의 입장에서 동물들은 고통이라는 것을 느끼고 선호라는 것을 가지기 때문임. 그래서 실제로 피터싱어의 서적들을 보면, 많은 분량을 동물들이 과연 존재로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연속성 하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계획하고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룸.
피터싱어는 기본적으로 채식의 문제를 "종족주의"의 문제로 환원시킴. 피터싱어는 그들이 고통과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이고 따라서 모든 생명체에 대해서 인간이 행하는 일체의 행위들이, 지극하게 인간이라는 관점에 맞추어진 그래서 언젠가는 비판되어질 수 있는 관점으로서 종족주의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윤리학적으로, 논리적으로 탐구하는 저서들을 발간했음. 마치 1800년대 미국에서 흑인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어떠한 자연법적 근거도 찾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들에 대한 여러가지 인간의 만행들이 인간이라는 "종족"의 우월성을 표방하며 자행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담론함.
예전에 수능인가 리트에도 나왔던 지문이었던 것 같은데, 피터싱어가 실천윤리학이라는 책에서 그런 말을 함. 만약에 인간이 동물보다 고도의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 피터싱어는 애초에 과학적 근거들을 통해서 동물들이 주체적 지각과 판단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임 ) 동물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 그래서 비윤리적 방법으로 도살을 당하고, 각종 실험에 사용된다면 ) 만약에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외계 종족이 나타난다면 우리가 주체적이지 않은 존재로 무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인정해야할 것인가?
아무튼 커뮤니티에서 매번 채식주의의 논쟁을 보다 느끼는 건데, 이게 단순하게 치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함. 적어도 이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인 피터 싱어의 책들을 읽고 토론한다면 더 건전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장문충처럼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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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당하는 동물들이 불쌍해서 고기를 안먹는데
도살당한 동물들로 만든 고기모양을 만들어서 먹는다고? 싸이코패스야?
도살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야!
하지만 그 맛은 너무 황홀하니 어떻게든 구현해야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