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교때 저런일 있었음
우리반 애가 전학갔음
초등학교에서 혈액형 검사하던 때였음
금방금방 해서 의사가 실수? 했을지도 모르지만 여튼 애들 혈액형이 뭔지 알려지고 뭐 먹으면 혈액형이 뭐니
너는 나랑 혈액형이 다르니까 안준다느니 에이즈 걸린다느니 하면서 놀다가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에 부모님 혈액형 조사하는게
있었던걸로 기억함
그래서 부모님 혈액형은 뭐고 내 혈액형은 뭐다 하면서 쉬는 시간에 놀고 그랬는데
막 ㅋㅋㅋ 엄마는 A형인데 아빠는 B형이고 그런데 난 AB형이야 나 엄마아빠 자식 아닌가봐 하면서 울던 애도 있었고 ㅋㅋㅋ
잘 모르니까 그냥 엄마,아빠랑 혈액형 다르면 다 자식 아니라고 막 울먹거리고 그랬음 ㅋㅋㅋ
그렇게 몇명이 울기 시작해서 다음수업 시작하는데 샘이 들어와서 왜 다 우냐고 그래서 앞에 있던 반친구놈이
우는 애들 부모님이 입양했나봐요 이런 드립쳤음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샘이 대충 설명해주심 ABO에 대해서
그런데 안 울던 놈이 갑자기 막 목 놓아라 우는거야
자기는 AB형인데 아빠였나? 엄마였나 한쪽이 AB고 다른 한쪽이 O형인거지
ABO 몰랐을때는 AB형이 한쪽 부모님이고 자기도 AB형이니까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하다가 저거 배우고 말이 안되니까
막 우는거였음
샘이 막 달래고 그러느라 애 데리고 교무실 내려가고
다른 애들은 수업 안 한다고 좋아하고
걔는 그냥 교무실에 있었고 다시 담임 샘 올라와서 OO이는 양호실에서 쉰다고 하고
혹시 애들이 여기저기 소문낼까 싶었는지 그냥 혈액형 검사를 학교에서 해서 실수 한거 같다는 식으로 얼버무림
저 당시는 cis-AB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도 못하던 시절이었을거야
여튼 저러고나서 그 친구는 며칠간 학교에 안나왔음
그리고 우리를 보쥐도 못하고 그냥 다른학교로 전학갔음
담임샘은 OO이 아버지가 해외로 일하러 갔기 때문에 OO이도 같이 해외로 갔다는 식으로만 얘기하고 완전 연락이 끊겼었지
걔는 진짜 친자식이 아니었는지 cis-AB였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마지막 기억은 울면서 교실 앞문으로 샘이랑 같이 나간 뒷모습밖에....
[@김소희]
근데 여자도 지독하다
바람까지 핀상황에 그래도 배아파 낳은 자기 자식인데
부모님이 키워주시고 눈에 안보이게 하겠다니......
암만 그래도 엄마가 자식한테 사랑받고 커야되는데.....
차라리 그래도 내가 낳은 자식이라서 아빠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내책임이고
내자식이다 생각하고 끝까지 키우겠다 ..
용서는 받고싶다. 노력하겠다 그런말로 했으면 .. 조금이라도 마음에 더 연민생기지...
피도 안마른애를 벌써 떼어놓을 생각하노
핑계도 기억 안난다고 한 말도 소름이고
Best Comment
맞습니다 찾아보니 후기는 없다고 합니다 찾게되면 쪽지드리겠습니다..
원분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number=553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