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꺼내주세요' 땅 파며 울어 알린 어미개
건물 잔해 속에 묻혀 있던 강아지 네 마리가 일주일 만에 모두 구조된 건데, 어미개가 땅속에 묻힌 강아지들에게 다가가 큰 소리를 짖으면서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 리포트 ▶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을 복구 작업.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창고 붕괴 현장에서 흙더미와 돌무더기를 파헤칩니다.
[주민]
"소리는 나는데… 깊이 들어가면 안될텐데. 나와줘야 될텐데…"
모두 숨죽인 채 무언가를 찾는 모습‥
흙을 조심스럽게 치워나가자, 하얀색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잠시 뒤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주민]
"어머나 어떡해. 어머 어머나. 별로 다치지도 않았네. 하나 살았어. 이놈은 운 좋게 살았다."
어제 두마리가 구조됐지만 어미개는 줄을 끊고 또 땅속을 향해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오늘 다시 시작된 구조작업.
매몰돼 있던 강아지 두마리가 추가로 구조됐습니다.
진흙을 뒤집어 써 황토색이 돼버렸지만 백구였습니다.
[주민]
"응 괜찮아 잘했어, 어미한테 줘, 어미한테 줘…"
목숨을 구한 강아지들이 어미개에게 다가가고 새끼 얼굴에 묻은 흙을 털어내자 지켜보던 엄마개는 안도한 듯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구조된 강아지는 모두 네 마리.
길게는 8일 동안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건데, 주민들은 어미 개의 모성애 덕분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1058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