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수명
광명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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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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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가 짧아지는건 단순 세포의 분열횟수뿐만 아니라, 우리몸이 노화된 세포를 제거하는 신호로 작용함.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DNA가 불안정해지며 세포가 Senescence 상태에 빠지고, 종단에 이르러서는 Apoptosis라는 세포사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게함.
우리몸에는 본문에 나온 텔로머레이즈 라는 짧아진 텔로미어를 늘릴 수 있는 효소가 존재함. 세포의 종류, 주변 환경에 따라 이 텔로머레이즈의 활성도가 다르기에, 모든 우리몸의 세포는 각기 다른 수명을 가질수 있음. 텔로머레이즈는 젊은세포에서 가장 높은 활성을 가지고, 노화된 세포일수록 점점 활성도가 떨어짐.
암세포의 경우 다양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암억제유전자에 변이가 생기고 변이가 축적되어, 세포가 무한하게 증식하게됨. 여기서 중요한점은 암세포가 무한하게 증식가능해도, 텔로머레이즈의 유전정보를 가지는 염색체부위에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아 정상적인 텔로머레이즈 활성도를 가지면, 정상세포와 마찬가지로 암세포가 분열하며 점점 텔로머레이즈 활성도가 떨어지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세포노화, 세포사멸단계를 거치게됨 (이것이 우리몸에 텔로미어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함)
하지만, 암세포는 p53, Rb 와 같은 염색체의 온전성을 유지하는 암억제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염색체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무작위적인 돌연변이가 일어나게됨. 이 과정에서 '우연'에 의해 텔로머레이즈를 코딩하는 유전자부위에 돌연변이가 생겨, 무한한 텔로머레이즈 활성을 가지게 되면 영양분만 공급된다면 암세포가 걷잡을 수 없이 무한히 증식가능하게 됨. 이를 암세포의 텔로머레이즈 활성의 지연획득이라고 하며 시간적 개념이 들어간다는게 굉장히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