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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Kuat  
과연 효과가 있는걸까 궁금해서 3개월 정도 시도해보았는데 몬스터나 에너지 드링크랑은 좀 다른 형태로 하이퍼가 오는 기분이랄까.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먹었을 때는 지친 감각이 없어진건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버티도록 도움받는 정도의 기분이라면, 에더럴 먹었을 때는 한 5시간 정도는 마치 고글 안쓰고 고속도로에서 오픈카로 차타는 것처럼 피부가 뒤로 쭉 당겨지는 텐션과 함께 해야 할 일을 정하고 몰두하면 방해가 거의 안되는 독특한 부스팅을 받는 느낌.

그리고 집중력이라는 개념을 의인화 할 수 있다면 '나'의 집중력이 평소 이상으로 힘을 발휘하는데 사람도 아니고 도구도 아닌 보이지 않는 무형의 보조배터리? 베놈같은 무형의 기운이 옆에서 외골격 슈트마냥 같이 힘을 보태주는 그런 감각이라고 표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사는 곳은 기차역이랑 가깝다보니까 기차가 경적을 뿌웅 울리면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도 생각이 스윽 쏠리곤 하는데 애더럴 먹은 동안에는 그걸 못 느끼는건 아니지만 내 두뇌는 '지금' '나에게' 영향을 줄만한 요소가 아니니까 경적소리를 '인지'하고 끝인 기분. 이게 기차소리인가 소방차 사이렌 소리인가 더 생각을 하거나 '아 오늘도 기차소리가 났으니까 그러면 지금이 오후 4시반인가? 시계가..' 하는 식으로 평소라면 약간이라도 사고의 전개가 더 이어질 법한데 그런 과정이 전혀 일어나지 않음.

단점이라면 약효가 다 되었을 때 두통이라고 하기에는 아프지 않지만 정말 자동차 기름을 앵꼬까지 다 쓴 것마냥 바닥난 묘한 감각을 피할 수 없었다는 점? 뭔가 감기몸살로 아픈데 잠을 제대로 못자서 지쳤을 때 혹은 운동을 평소보다 세게 해서 근력을 105%, 110%까지 끌어 쓰고 난 뒤의 나른함이 머리에 느껴짐. 설명을 조금 추가하자면 앞의 두 경우와는 다르게 내 몸의 순환체계가 '야 뇌를 150%, 200% 오버클럭하면 어떻게 하냐 이 무식한!'하고 호통치면서 한계치까지 두뇌용량을 끌어쓴 머리를 식히려고 아득바득 진정시키려는? 머리 혼자 오늘 하루치 자기전까지의 에너지보다도 훨씬 많은 힘을 먼저 다 소진해버리고 새벽의 영역에서 해매는데 목아래 몸은 '어라 이제 초저녁인데' 식의 과장 보태면 한 몸에 두 영혼이 있는 이질적인 기분.

그렇다고 해서 없던 체력이 늘거나 한건 아니고 운동해서 근력을 늘리는게 좋다고 동생에게 타박(?)을 들은 뒤로는 에더럴은 중단하고 커피만 마시는 정도로 타협을 본 상태입니다. 애더럴을 장복을 한 건 아니라서 함부로 평가하기는 어려운데 저는 중요한 시기에는 해볼만한 류의 도핑이라고 느꼈습니다.
BEST 2 실력갓흥겜  
부작용이 넘 리스크가 큰데??
BEST 3 기파  
[@Kuat] 형.. 혹시 지금도.. 먹은 상태야?
10 Comments
실력갓흥겜 09.26 21:37  
부작용이 넘 리스크가 큰데??

럭키포인트 29,145 개이득

Kuat 09.28 12:49  
과연 효과가 있는걸까 궁금해서 3개월 정도 시도해보았는데 몬스터나 에너지 드링크랑은 좀 다른 형태로 하이퍼가 오는 기분이랄까.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먹었을 때는 지친 감각이 없어진건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버티도록 도움받는 정도의 기분이라면, 에더럴 먹었을 때는 한 5시간 정도는 마치 고글 안쓰고 고속도로에서 오픈카로 차타는 것처럼 피부가 뒤로 쭉 당겨지는 텐션과 함께 해야 할 일을 정하고 몰두하면 방해가 거의 안되는 독특한 부스팅을 받는 느낌.

그리고 집중력이라는 개념을 의인화 할 수 있다면 '나'의 집중력이 평소 이상으로 힘을 발휘하는데 사람도 아니고 도구도 아닌 보이지 않는 무형의 보조배터리? 베놈같은 무형의 기운이 옆에서 외골격 슈트마냥 같이 힘을 보태주는 그런 감각이라고 표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사는 곳은 기차역이랑 가깝다보니까 기차가 경적을 뿌웅 울리면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도 생각이 스윽 쏠리곤 하는데 애더럴 먹은 동안에는 그걸 못 느끼는건 아니지만 내 두뇌는 '지금' '나에게' 영향을 줄만한 요소가 아니니까 경적소리를 '인지'하고 끝인 기분. 이게 기차소리인가 소방차 사이렌 소리인가 더 생각을 하거나 '아 오늘도 기차소리가 났으니까 그러면 지금이 오후 4시반인가? 시계가..' 하는 식으로 평소라면 약간이라도 사고의 전개가 더 이어질 법한데 그런 과정이 전혀 일어나지 않음.

단점이라면 약효가 다 되었을 때 두통이라고 하기에는 아프지 않지만 정말 자동차 기름을 앵꼬까지 다 쓴 것마냥 바닥난 묘한 감각을 피할 수 없었다는 점? 뭔가 감기몸살로 아픈데 잠을 제대로 못자서 지쳤을 때 혹은 운동을 평소보다 세게 해서 근력을 105%, 110%까지 끌어 쓰고 난 뒤의 나른함이 머리에 느껴짐. 설명을 조금 추가하자면 앞의 두 경우와는 다르게 내 몸의 순환체계가 '야 뇌를 150%, 200% 오버클럭하면 어떻게 하냐 이 무식한!'하고 호통치면서 한계치까지 두뇌용량을 끌어쓴 머리를 식히려고 아득바득 진정시키려는? 머리 혼자 오늘 하루치 자기전까지의 에너지보다도 훨씬 많은 힘을 먼저 다 소진해버리고 새벽의 영역에서 해매는데 목아래 몸은 '어라 이제 초저녁인데' 식의 과장 보태면 한 몸에 두 영혼이 있는 이질적인 기분.

그렇다고 해서 없던 체력이 늘거나 한건 아니고 운동해서 근력을 늘리는게 좋다고 동생에게 타박(?)을 들은 뒤로는 에더럴은 중단하고 커피만 마시는 정도로 타협을 본 상태입니다. 애더럴을 장복을 한 건 아니라서 함부로 평가하기는 어려운데 저는 중요한 시기에는 해볼만한 류의 도핑이라고 느꼈습니다.

럭키포인트 615 개이득

자동화 09.28 15:57  
[@Kuat] 국내에서 애더럴 합법적인 방법으로 구할수있음? ADHD치료제로밖에 못받지않나

럭키포인트 25,134 개이득

Kuat 09.30 08:30  
[@자동화] 저는 단풍국 살고 있어서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럭키포인트 2,197 개이득

자동화 09.30 09:34  
[@Kuat] 아하
댓글유도빌런 10.03 13:25  
[@Kuat] 어렵네

럭키포인트 22,379 개이득

기파 10.08 01:39  
[@Kuat] 형.. 혹시 지금도.. 먹은 상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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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10.21 06:19  
[@기파] ㅋㅋㅋㅋ 한국에서 협곡으로 단련된 채팅력이 있어서 그렇지 일이나 공부할때 이렇게 달필로 나오지는 않아요
람쥐썬더볼트 10.16 12:26  
저거 먹고 공부하면 잘될려나?

럭키포인트 17,455 개이득

Kuat 10.21 06:21  
[@람쥐썬더볼트] 공부하면 잘된다라기보다는 딴생각이나 집중력이 덜 흐트러지는 기분이라고 보는게 맞을거 같아요. 크게 보면 아웃풋이 증가하니까 공부가 잘되거나 일이 능률이 오른다라는 결과값이 거짓말은 아닌데 제가 느낀 바로는 하는 테스크가 '더 잘된다'보다는 소음이나 주변환경에 신경이 새거나 삐져나가지 않는다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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