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무대' 택한 아이브, 립싱크에 욕할 자격 없잖아요
과거 가수 고(故) 신해철은 한 아티스트의 립싱크 무대가 논란이 되자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걸 그룹 아이브의 립싱크 논란도 그렇다. 강행군 속에서도 최선의 무대를 보여 주려 한 아이브를 욕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아이브의 립싱크 논란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2 MBC 가요대제전'에서 불거졌다.
이날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이서는 가수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을 재해석해 선보였다. 그러나 립싱크 무대였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특히 특별한 안무 없이 의자에 앉아 진행된 무대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네티즌의 지적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이는 엄격한 잣대이자, 아티스트들의 컨디션을 배려하지 못한 지적이기도 하다.
보통 가요 행사는 연말에 집중된다. 아이돌들은 여러 행사마다 각기 다른 무대를 보이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여기서 컨디션 문제가 생긴다. 수면 시간을 줄이고 연습량을 늘리다 보면 이는 컨디션 저하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돌은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 그러나 늘 변수는 생긴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가사나 안무를 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또 아이돌로서의 자질을 의심받는다.
아이돌은 보통 가창력 외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노래에 어울리는 콘셉트를 보여야 하고, 실수가 없는 무결점 무대를 보여야 한다. 또 무대에 어울리는 표정, 안무까지 완벽 소화해야 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아이브의 립싱크 무대는 모든 부분을 고루 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라이브 무대가 아니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으나 요정 콘셉트와 그에 어울리는 무대, 청초한 미모로 그 아쉬운 부분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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