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는 대체 뭘 했길래 유명한걸까?

갈릴레오는 대체 왜 유명한걸까??

당연히,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같은 종교재판이 유명하긴 한데

이게 다소 과장된 신화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일화인건 맞지만,

그게 갈릴레오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아님

갈릴레오는 대체 뭐때문에 유명할까?

존나게 방대하기 떄문에 한 글에 요약하기조차 힘들다

전문적인 연구서도 진짜 많고, 논문도 무수히 많이 나옴 

이 글에서는, 간략히 이해할 수 있게 몇가지 갈릴레오의 업적을 정리해보고자 함

1. 과학의 수학화

갈릴레오하면 그지돈 다음으로 유명한 일화가

바로 피사의 사탑임.

피사의 사탑에서 공을 떨어뜨렸다는. 

물론 실제론 이 역시 일종의 허구였고

갈릴레오는 이런 피사 사탑과 같은 사고실험을 존나게 많이했음.

근데 이 사고 실험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자연의 수학화"를 시작한 것이다.

지금, 우리는 당연히 자연 현상과 운동을 계산하는게 당연하게 느껴질텐데

이 작업을 가장 선봉에 서서 진행한 사람이 바로 갈릴레오임

즉, 세상의 각종 법칙, 그리고 운동들이 수식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갈릴레오가 사고실험을 했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은

자연을 단순한 경험으로만, 혹은 옛 서적에 있는 것으로만 이해하던 세계에서

자연이 수식만으로 계산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공간임을 인식시켰기 때문임

그 정점은? 당연히 뉴턴의 프린키피아까지 이어지겠지. 

흔히 과학혁명이라고 부르는, 갈릴레오부터 뉴턴으로 이어지는 기간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 자연의 수학화고, 갈릴레오는 그 작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작했음

2. 망원경의 사용

갈릴레오는 기존에 있던 망원경을 개량해서 천체를 관측했음

자, 그냥 손기술이 좋았던거거나 운이 좋은거 아니냐?

응 아니야

생각을 해보자. 망원경이라는, 이전에 없던 도구를 통해, 볼 수 없던 자연을 보았다.

그럼 다른 사람들은 와 그게 팩트구나! 하고 믿어줄거같음?

비유를 해보자.

갑자기 어떤 사람이, 이상한 구멍뚫린 등산 폴대를 들고오면서 땅에 꽂더니 "이게 지질 내부를 보여줍니다!"

하고 저기 보이는게 맨틀이고 저게 외핵이고 저게 내핵이에요

라고 했다고 생각해보셈.

걍 미친놈 취급을 할거임.

즉, 망원경을 사용했다는 것은, 단지 그 도구를 제작했다는 것에 끝나지 않음

그 도구가 믿을만 하며, 그 도구로 관측한 게 실제 자연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과정을 수반함.

심지어 당시엔 자연은 직접 봐야했지, 이렇게 도구에 의지해서 보는 경우가 거의 없었음.

따라서, 갈릴레오는 "자연을 직접 보.지 않고, 도구로 봐도 그게 실제 자연임"

이라는 명제를 당대 사람들에게 팩트로 받아들이게 만든거임.

걍 자연을 해석하는 메커니즘 자체를 바꿔버림

3. 수많은 천체적 발견

망원경을 통해서 발견해낸 수많은 성과들

달 관측 - 산 발견

토성 고리 관측

금성의 위상변화 관측

목성 위성 4개 관측

흑점 발견

참고로 이 중에서, 과학사적으로 의미가 굉장히 큰건 바로 흑점의 발견인데

유럽을 지배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자연관에서

달 위쪽 세계, 천상계는 완전무결한 세상이었음.

그런데 그 완전무결해야 하는 천상계의 태양에 이상한 얼룩, 흑점이 있다?

이거 자체가 엄청난 충격을 가져오는 발견이었음

즉, 1000년 넘게 유럽을 지배해온 자연관 자체를 뒤흔들었다는 것임

4. 지동설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제기한 최초의 인물인것도 아니고, 유일한 인물도 아님 

그러나, 갈릴레오의 지동설이 중요한 것은

단지 가설로만, 어떤 이상적인 모델로만 제기한 것이 아니라

1~3의 방법을 동원해서, 충분한 근거를 갖춘 지동설이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