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대치겠다]
다 개인적인 거라 상대에게도 통용될 거라 생각되진 않아서 "이런 게 유익합니다."라고 콕 집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전 개인적으로 "아이가 없을 때에는" 부부가 서로 "나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연애 때에는 위선이든 가식이든 서로를 위한답시고 분명히 자연스레 양보하던 것들이 결혼 후에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지내다 보면 무뎌지곤 하는데.. "아, 내가 이런 점을 가지고 있구나" 혹은 "나한테 이런 부분은 꼭 필요하구나" 하는 부분들이 더 명확해져요. 그럼 당연히 배우자도 그런 것들을 느낄 텐데, 정말 어떤 부분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다 보니 큰 싸움으로도 이어지죠. 하지만 조금씩 상대방을 이해(라고 쓰고 포기라고 읽을 수도…...)하고 배려하며 갈등을 조율해나가면서 한층 성숙해진 저 자신과 배우자를 보게 되는데요. 이건 사회 생활하며 인간관계에서 얻는 지혜나 노하우하고는 다른 차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평생 반려자하고도 갈등 조율이 안 되는데 바깥에서 일 잘하고 평판 좋으면 뭐합니까? 결국 남인데.. 하지만 가족, 배우자와의 갈등을 이겨내고 나면 나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과 신뢰, 더불어 배우자와의 신뢰도 더 단단해지더라구요.. 그런 경험이 오히려 사회생활 하면서 더욱 빛을 발할 때도 있구요. 아무래도 역시 가정이 1차 교육기관이란 말처럼 집에서 배운 건 밖에서도 잘 써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아이가 없을 때" 제가 얻은 가장 큰 유익한 포인트였구요. "아이가 있을 때" 에는 두말할 것 없이 "부모의 이해" 인 것 같네요. 구구절절 쓰다 보면 한참을 쓸 것 같아서 간단하게 줄이자면.. 최근에 개집에 올라온 아는 만큼 보인다 배운 만큼 세상의 해상도가 높아진다고 하는 게시글처럼..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된 순간부터 조금씩 조금씩 부모님 마음을, 특히 아버지의 마음을 천천히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삼스럽게 잊고 있던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저희 아이를 통해 더 선명하게 느끼게 된 거죠.. 이건, 딩크족이나 비혼주의자들의 평생 못 느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감정들도 의학적으로 보면 결국 단순한 호르몬 분비로 인해 느끼는 감정들이겠지만.. 전 아이를 통해 세상의 해상도를 엄청나게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 소스 자체가 UHD가 되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아직은 HD 정도 같은데요.. 적어도 저에게 있어 결혼이란 뛰어난 "업스케일링"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동안 부족한 곳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부디 좋은 분과 함께 치열하게 다투며 이따금 찾아오는 꿈같은 행복을 만끽하시며 백년해로하시길 기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저런것 아닐겁니다.
결혼 4년차 3살 1살 아이 둘 있습니다.저는 여전히 마누라가 이뻐보이고 맨날 육아에 고생하는게 안쓰러 보여 집안일 먼저 도와줍니다.
아이들은 매일 밤마다 엄마만 찾고 새벽에 깨면 엄마만 찾고 울어대니 언제나 잠이 모자란거는 당연하고....
총각때보다 돈이 모자란건 가족이 늘었으니 총각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써야하고..
부모님께는 용돈은... 드려야죠. 좀 드릴때도 안됐습니까??? 그동안 잘 키워주셨는데 좀 드려야죠
윗글은 너무 안좋은 글로만 어그로 끌기 위해 쓴거 같은데...
결혼하면 안좋은 점보다 좋은점이 훨씬 많습니다.
저는 일요일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아들놈이 방긋 웃으며 아빠하면서 아장아장 뛰어오는걸 보면 세상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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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듯ㅠ
특히 2, 3, 4, 5,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