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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털어먹는 조선의 노비

안지영 4 2912
1692년  양반이 노비에게 보낸 한글편지.


도지(소작료)를 착복한 간 큰 노비에게 보내는 협박성 서한이다. 

대충 읽어보자면

오른쪽에서 첫째줄 : 백천 노비 기축이

2~4줄  : 무태라(억울해라)  너놈이 공연히 내 집 밭, 토지 가로채서 넉섬 도지란것이 원통하게  사라졌다


 7번째줄 ~8 번째줄:  '너 한번 혼이 나리라. 전년 도지 두섬을 공연히 안주어 가지고 '

11번째줄 :  '내 이를 어이하리 무얼 그리 흉악을부리느냐 '

13줄~ 마지막줄:  '가을 도지 전년 미숙 합 총 여섯 섬을 반드시 주어야만  그쪽도 흉악을 면하리라.

그만 나도 격분을 연하여 큰일을 벌일줄 알라'

-임신년 10월 7일  송씨 

기축이에게 쌓인 원한이 구구절절히 느껴진다. 



 주인 땅을 무단점거후 2차 소작을 주어 임대료를 착복하는 노비 기축. 



올해 소작료 넉섬, 작년 소작료 두섬 = 총 6섬을 착복하게 된다. 

 쌀  1섬에 144kg이니까  6섬이면...  무려 864kg .    거진 일톤을 착복한 셈이다.

기축이 꺼~~~~억

무려 '양반 지주' 를 털어먹는 천민 노비의 모습이다.


현대로 치면 유치권 행사후 건물 통째로 먹고 임대료  걷는셈.....

4 Comments
하양버루 2018.07.03 13:01  
지금 우리가 아는 토지권리 개념이랑 당시에는 조금 달랐기 때문에 조선전기에는 이런 경우가 흔했다고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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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리요 2018.07.03 22:32  
임대차는 하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유치권자는
채무자 놈이 돈을 안 갚으니까 정당한 권원에 의해 점유하는건데
강제로 차지한 기축이랑 비교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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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삐용 2018.07.05 11:18  
[@얼라리요] ㅋㅋㅋㅋㅋㅋ 비유알알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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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찌xxxs 2018.07.05 01:32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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