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막내아들을 세자로 책봉한 이유

고려의 영웅이었다.

그런 인물이 왜 말년에 장남도, 

다 큰 아들도,개국공신도 

아닌 10살짜리 막내아들에게

세자 자리를 주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이성계의 장남인 이방우가 되어야 했다.

이방우는 이성계의 장남으로

조선을 건국하는데에 있어서 

일정부분 공헌도 하였고,

나이도 개국 당시 38세로 

왕이 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방우는 

애초에 계승서열에서 

배제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방우의 외척 때문이다.

이방우는 지윤의 딸과 결혼하고 

이색의 손자 이숙묘를 사위로 들여 

조선 건국에 저항한 고려의 보수파 핵심과 

인척 관계가 맺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이방우의 며느리는 고려 공양왕의 

이복동생인 고려 왕족 왕우의 딸이었다.

결국 이러한 관계 때문에 

이방우는 초기부터 완전히 배제되었고

술만 퍼마시다가 조선 건국 1년 뒤에 사망한다.

이성계의 실질적 장남은 이성계의 차남인

이방과(정종)가 맡아서 했다.

이방과는 무인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전장을 누빈 무장이었고, 조선 건국에 있어서도

큰 공헌을 했던 만큼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장남 이방우가 배제된 이상

적장자 원칙은 깨져버렸다.

신덕왕후 강씨다.

앞서 언급한 이방우를 비롯해, 

이방과, 이방원등은

이성계의 첫째 부인인 

신의왕후 한씨 소생의 아들들이다.

하지만 한씨는 조선이 

건국되기 전에 사망하고,

계비였던 신덕왕후 강씨가 

조선의 첫 번째 왕비로 등극한다.

이것이 이성계가 막내아들을 

세자로 책봉하는 명분이 된다.

즉, 아무리 이방과니, 이방원이니 해도

이들은 이성계의 자식이긴 하나,

결국 조선의 왕비가 낳은 자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방석은 강씨의 장남이 아니었다.

강씨는 이방석 외에도 이방번을 먼저 낳았고

강씨의 장남은 이방번이었다.

하지만 태조는 이방번을 제치고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하는데,

이방번 역시 왕위 계승에서 

완전히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이방번의 부인이 바로 

이방우와도 외척으로 묶여있던

공양왕의 이복동생 왕우의 딸이기 때문이다.

이방번이 왕이되면, 

조선 왕의 장인이 고려 왕의 동생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골때리는 관계 덕분에 이방번은 제외되었고

이방석이 선택된 것이다.

이방석 세자 책봉이 

나름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건 역사에 남을 개 똥볼이었고,

유교적 원리로만 봐도 

공자가 무덤뜯고 나와서 사자후를 외칠만한

뻘짓이고 무리수였다.

이방우가 배제된 이상

세자의 자리는 사실상 장남 역할을 했던

이방과에게 넘어가는 것이 유교적으로도 옳은 것이었다.

무리수를 써가면서도 

태종이 정종의 양자로 입적한 것이

괜한 뻘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조선왕비 소생의 

아들이 왕이 되는게 당연하다는 주장도

틀려먹었는데, 왜 강씨만 왕비 대우를 받느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아무리 사망했더라도 

추존이라는 제도가 있었기에

충분히 한씨를 왕비로 올릴 수 있었다.

이성계는 실제로 본인의 

고조부까지 추존왕으로 올려놓고

첫째 부인인 한씨는 절비로 퉁쳐버렸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많은 사대부들이 이러한 논리를 들어

이방석의 책봉에 달가워하지 않았으나

이방석이 세자로 책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