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걸린거 딱 한번인데 군바리때 레토나에서 중대장 기다리면서 잤음 자다가 눈 떴는데 몸이 안움직임 눈 앞이 흐릿함 물 속에 있는 느낌 거기서 갑자기 중대장탐
놀라서 움직이려는데 안움직임 말로 죄송합니다 하면서 몇 번 계속 말하면서 움직이려하니까 깸
중대장은 당연히 없었고 ㅋㅋ 생생하긴 함
생각하면 무서운게 중대장은 차에타고 가만히 아무말도없이 있었음
처음 가위 눌렸을때가 생각남..
어릴때 친구들이 가위 눌린 경험담 이야기할때
'말도 안된다'고 장난으로 넘겼는데 스무살땐가?
아는 형하고 자취 할때 가위라는걸 처음 겪었음.
이상하게 그 날 따라 몸에 기운도 없어서
밤에 일찍 잠들었는데 자다가 새벽에 깸.
근데 어?몸이 안움직이고 목 아래로 아무 감각이 없는거..
그때 머릿속에 '아 가위 걸렸다'는 생각과 함께
어릴때 가위 겪은 친구들이 귀신을 봤다는 말이 떠올라 무서운 마음에 진짜 죽어라 자는 형을 깨우려고 소리 쳤는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목에서 바람 세는 소리만 나옴.
그렇게 혼자 무서워하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옆에서 자던 형이 강시처럼?
몸이 일자인채로 벌떡 일어나더니 나를 한번 보고 그대로 내 위를 지나 문 밖으로 나감.
순간 나는 가위 눌린 날 보고도 무시한 형한테 배신감?같은걸 느껴서
그때부터 무섭다기보다 빡치기 시작함ㅋㅋㅋ
어릴때 가위 경험한 친구가 가위 풀려면 손가락부터 움직어야한다고 한게 떠올라서 최대한 집중해서 손가락부터 움직이려고 노력하니까 진짜 손가락부터 쫙하고 감각이 돌아옴.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오른쪽을 봤는데..
그 형이 자고 있었음..
그 뒤로 일주일동안 매일 가위에 눌렸는데
하루는 어떤 할머니가 방문 열고 들어와서 내 옆에 쪼그리더니
뭐라뭐라 알아들을수 없는 말로 귓가에 계속 속삭이기도 하고,
하루는 문 밖에서 애들이 쿵쾅거리며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리고,
하루는 눈 앞에서 왠 검은 그림자가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처음 2,3일은 무서웠는데 자꾸 가위에 눌리니까 그 뒤론 뭐가 나올까 좀 기대도 됐음ㅋㅋㅋㅋ
요즘은 미장 보느라 습관적으로 일어나서 그런가 가위 한번도 안눌렸는데
어렸을때는 하루 걸러 하루 꼴로 눌림 ㅋㅋ
1. 위로 끌려 올라가는 느낌 ( 꼭 다리부터 끌려 올라감 )
2. 천장 바로 앞까지 올라가서 뺑뺑 돔
3.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데 무서워서 시야를 돌렸지만 돌릴 때 마다 누군가 내 쪽으로 계속 기어옴
4. 분명 눈을 감고 있는데 집안 전체가 세세하게 한눈에 들어옴
고딩때 처음 가위눌렸는데 뭔가 거뭇한게 스물스물 내 몸 타고 올라옴
너무 무서워서 눈 꼭 감고 있는데 자꾸 누가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위로 들어올릴라구함(안약같은거 넣을때 눈 못감게 손가락으로 눈 벌리듯이)
이 거지같은 느낌이 너무 생생함
무서워서 눈 진짜 사력를 다해 계속 감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몸이 움직임
그래도 무서워서 한동안 눈 못뜨고 불부터 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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