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시인 이상 詩 '건축무한육면체' 수수께끼..90년만 물리학도가 풀었다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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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4 22:07
천재시인 이상 詩 '건축무한육면체' 수수께끼..90년만 물리학도가 풀었다
입력 2021. 09. 23. 12:27
올해 탄생 111주년을 맞는 천재 시인 이상의 손꼽히는 난해시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제목과 일부 내용에 관한 수수께끼가 발표된 지 90년 만에 국내 물리학자에 의해 비밀이 풀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물리학 박사과정생 오상현 씨(광주과학기술원 물리전공 2020년 졸업)와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이수정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4차원 기하학을 토대로 이상의 난해시 제목에 등장하는 조어 ‘삼차각’과 ‘육면각’, ‘무한육면각체’를 분석하고 해설했다.
‘삼차각’은 4차원 공간상의 방향을 초구면좌표계(hyperspherical coordinates)로 나타낼 때에 활용되는 세 개의 각도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이는 세 개의 각도가 하나의 ‘3차원 각도’라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임이 밝혀졌다.
‘육면각’은 각진 4차원 도형의 각을 의미하는데 이는 4차원 도형은 한 점에서 6개의 면이 만난다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이다. 연구팀은 ‘육면각체’는 각진 4차원 도형, ‘무한육면각체’는 무한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4차원 도형을 의미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어문학국제학술포럼이 발행하는 학술지 ‘한국 문화’ 8월 3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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