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개고생 하고 있다. 해보 지도 않고 뭐라고 하지 마라. 2년동안 불규칙한 교대근무로 만성 피로에 찌들어 있고 인원도 간당간당 해서 어디 아파도 휴가도 못낸다. 시설도 열악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나라 없이 떠도는 난민처럼 살고 있고 과자 같은거라도 1주일에 한번씩 썩은 1톤 트럭에 장사치가 실어오면 그거 사먹는게 유일한 낙이던데 불쌍해도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었다. CCTV 수십개를 한 화면에 띄워놓고 빠듯한 스케줄로 돌아가며 한명은 앉아서 지키고 나머지는 전부 추운 겨울에도 나가서 교대로 경계 근무 서고 새벽엔 저 경계를 다 돌면서 확인까지 하고 이 끝없는 지옥을 20살 순진하고 철없는 시절이니까 버티지 니들한테 지금 들어가서 저짓거리 2년간 하라고 하면 단 한놈, 년도 나서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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