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마속은 왜 목이 잘려야만 했는가
주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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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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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제갈량이 왜 조자룡씩이나 되는 장수를 별동부대로 보내서 위군의 시야를 붙잡아놓았느냐는 것은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장안에서 가장 가까운 진군로라 위군의 이목을 끌기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제갈량은 진창도나 포야도를 통해 북진하지 않고 기산도를 택했느냐?
첫째로 장안일대부터 진창까지는 거리가 멀긴 해도 너른 평지입니다. 좁은 길을 통해 올라올 수밖에 없는 촉군은 미처 진창도나 포야도를 다 통과하기 전에 장안에서 온 위군에게 저지당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기산도를 통해 천수를 먹으면 위군은 훨씬 더 먼 거리를 와야되며 진창부터 서쪽으로는 위수를 따라 길목이 좁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마초와 한수의 반란 이후 조조와 조비는 많은 정예병을 투입하고 분열작전을 통해서 상당수의 저족, 강족들에게 관직을 주어 회유하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틈만나면 반란을 일으키는 부족들도 많았지만 친 위나라적인 행보를 보이거나 불만이 있어도 고개 숙이고 복속된 부족들이 태반이었죠. 이들은 위군에게 훌륭한 기병전력이 되어주었고 설령 위군의 대응이 좀 늦더라도 촉군의 진격을 방해할 좋은 패였기에 국력을 쥐어짜 북벌하는 제갈량과 촉한군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요소가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