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
생각해보니 꽤 많네
100일 휴가 나왓을 때
동기여자애가 소고기사주고
사람들 다 집에가고
둘이 남았는데 영화보고 싶다고 디브디방 가자그럼
따라 갔는데 문을 닫은거임
난 친구고 남친도 있는 애니까 그냥 진짜 영화가 보고싶다고 생각함
그래서 오늘은 동방가서 자고 담에보자고 말하고 동방가서 술 더먹고 잠 ㅠ
동네 시장 안쪽에 있는 허름한 포차에서 고등학교 후배랑 진득하니 술 한 잔 마시고 나왔지
취해서 못걷고 골목길에 그냥 앉더라. M자로 다리를 쭈구리고 주저 앉았는데 얼핏 보이는 속옷에 그 골목길 정취와 여인의 몸에서 나오는 페로몬에 축축히 젖은 향기에 눈 앞이 아찔하다가도, 아냐 아냐 도리도리 하며 드라마처럼 멋지게 안아서 집에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
나도 취기가 얼큰하니 올라오고 술떡이 된 여자애는 어찌나 무겁던지 그 여름에 땀을 한바가지 쏟으며 200미터 쯤 갔을까?? 미희(가명)가 눈을 게슴츠레 뜨더니
"오빠....뭐해..."
하며 얇은 입술을 포개는데 눈 앞이 아찔하면서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더라
그리고선 바로 좁디 좁은 시장 골목길 한 켠에 있는 여인숙에 들어가 정신없이 서로를 탐하고 어느 순간 보니 몇 번 더 만나서 썸도 아닌 연인도 아닌 서로 술과 색스가 좋아 만나는 애매한 사이가 되어있더라
자연스럽게 뜸해지고 연락도 끊겨서 추억이 됐지만 그 때 기분만큼은 평생 잊을 수 없더라 -실화바탕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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