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함 사고가 너무 안타까운 이유
며칠 전 최영함의 홋줄(배가 정박할 때 육지와 연결하는 줄)이 끊어져서
수병1명이 사망하고, 그 외 장병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는데
간혹 보면 '줄을 얼마나 쓰레기를 썼길래 그게 끊어지냐, 방산비리냐' 라는 말이 있더라고.
안타깝게도 최영함은 파병 임무 종료 후 입항 중이었고,
파병 복귀할 땐 환영식이라는 큰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새 홋줄을 씀.
사진 왼쪽에 보면 감겨있는 홋줄이 보이는데 새하얀걸 보면 새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음
보통 몇 번 쓴 홋줄은 하얀색이 아니라 얼룩덜룩한 색임.
완전 깨끗한 새 줄을 썼는데 줄이 끊어졌다?
이건 그냥 장력조절 실패 말고는 따로 설명할 방법이 없음
그리고 출입항은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라
본래 하이바 + 근무복 + 안전화 + 두꺼운 구명조끼 + 장갑 + 각반 풀세트 착용하고 작업하는데
환영식이라는 행사 때문에 안전장구 아무도 착용 못 함
물론 홋줄이 끊어져서 사람이 맞는다면, 플라스틱 하이바나 작업화 찬다고 다칠 게 안 다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라고 생각함.
위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전부 다 정복입고 있음
행사가 작업자의 안전보다 먼저인 전형적인 헬조선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