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은 마속에게 길목을 지키기만 하라고 당부했지만 마속은 지시를 무시하고 산 위에 진을 친다. 이때 부장 왕평이 '승상의 말씀대로 길목에 군영을 세워야 한다'고 말리자 마속은 “병법에 이르기를 높은 곳에 의지해 아래를 보면 그 형세가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고 했다”라며 병법을 내세워 왕평의 기를 죽이고 끝내 산으로 기어 올라간다. 왕평이 반대하는데도 ‘급로가 끊어지면 되레 아군이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라며 산 위에 진을 쳤다가 크게 패하고 그 책임을 져 참수당한다.
이것도 어디서 봤는데 중국역사학자들이 마속이 왜 산으로갔을까? 추측한거 있더라. 여러가지 설이 있던데, 유력한거는 당시 가정의 백성들이 위나라른 지지했는데 갑자기 촉군이 들이닥치니 곳곳에서 반발하고 위나라에 첩보를 제공하는 자들이 많아서 거의 도망가듯이 산으로 올라갔다는 설. 또하나는 가정의 길목이 생각보다 좁지않아서 수적으로 열세였던 촉군이 수비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했을거라는 설. 뭐 등등 추측이 많았는데 재밌었음. 근데 생각해보면 마속도 나름 당시에는 꽤나 뛰어난 인재였을텐데 말도안되는 작전을 펼쳤을까 싶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