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ㅅ 때문에 멸종했다고 잘못 알려진 동물
남미검치호
스밀로돈 포풀라토르
Smilodon populator
길이 : ~ 2.4 m 어깨 높이 : 1.2 m, 체질량 : ~450 kg
불과 11,000 년 전에 멸종한 지구 역사상 가장 큰 검치호.
검치호는 매우 긴 송곳니를 지닌 고양잇과 맹수를 말함.
(이름과 달리 호랑이와는 거리가 멀다)
녀석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치는 티라노의 이빨만큼 크게 자랐음.
(위가 티라노, 아래가 스밀로돈)
인터넷에서 얘네는 암컷이 긴 검치를 가진 수컷을 선호해서
검치가 긴 수컷만 남았고, 너무 긴 검치 때문에 사냥을 못 해 멸종됐다는 썰이 도는데,
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 나오는 재미난 가설 중 하나일 뿐.
스밀로돈 화석들을 보면 몇 만 년 전의 개체와
11,000 년 전 마지막 개체 간의 이빨 크기 차이는 없음.
애초에 2019년 연구에서도 얘네의 검치는 사냥용이었다 결론내렸고.
또한 얘네는 애초에 입이 120도 넘게 벌어져서
이빨이 저리 길어도 사냥 멀쩡히 함.
포도 정정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녀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남미검치호를 보면 체형이 일반 고양잇과 맹수와는 달리
뒷다리가 짧고 앞다리가 긴 하이에나 체형인데
민첩 대신 힘에 몰빵을 찍은 특이 케이스.
근육질의 상체에서 나오는 엄청난 힘은
그 어떠한 고양잇과 맹수보다도 강했다 함.
예상했겠지만 남미검치호는
먹이의 목을 물어 질식시키는 사자나 호랑이와는
사냥 방식이 매우 달랐는데,
엄청난 힘을 가진 앞발로 먹이의 머리와 가슴을 누르고
입을 크게 벌린 뒤 검치로 시마이.
먹이의 경동맥을 절단해, 참수와 같은 효과를 냈으며
덕분에 매우 큰 먹이도 사냥 가능.
2020년 연구에 따르면, 350kg 정도의 남미검치호는
최대 3t에 달하는 동물까지도 죽일 수 있었다 함.
아이러니하게도 녀석의 주 먹이였던 대형 포유류들이 죄다 멸종하자
힘 올스탯을 찍은 얘네들은 빠른 소형 포유류를 잡을 방법이 없었음.
먹이의 부족, 최강의 포식자 인간의 진출, 기후 변화 등 여러가지가 겹쳐 끝내 멸종.
아메리카사자, 북미검치호, 시미터검치호 역시 비슷한 시기에 사라짐.
결국 종의 유지 측면에서 본다면
이들보다 훨씬 작은 재규어, 퓨마 등이 더 성공적인 포식자인 셈.
보너스 샷
남미검치호 & 티렉스
원 글 출처 : https://m.blog.naver.com/adnjsgkskdy/22165860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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