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유머 > 유머
유머

“부모가 성적 항의땐 F” 헬리콥터맘 퇴치 나선 대학들

불량우유 0 536

"부모가 성적에 항의했는데 문제가 없을 경우 F학점을 주겠습니다.”

지난 3일 서울 A대학교 수강신청 사이트에 올라온 한 강의계획서에 이런 문구가 첨부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과목 교수는 ‘학습자 유의사항’ 칸에 이 같은 문구를 달았다. 이 대학 교수들 사이에서 “학부모들이 성적 때문에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저렇게 사전 공지까지 했을까 이해된다”는 말이 나왔다.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139명이 ‘공감’을 눌렀다. 해당 과목 교수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앞서 지난 5일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재학생이 ‘부모님과 학과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학생은 ‘전공 필수 과목 한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는데 학과 행정실이 사전에 알려주지 않아 졸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부모님과 함께 학과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고 있고, 내용증명을 보낸 뒤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이 학생은 글을 삭제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과 행정실에서 이수 여부를 알려줘야 할 의무가 없는데 학부모까지 나서 억지를 부리니 너무 괴로웠다”고 했다.


중략

서울 지역 또 다른 대학의 B교수는 지난해 “‘우리 아이는 숫기가 없으니 출석을 부를 때 특별히 신경 써달라’는 학부모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출석 부를 때마다 대답이 없어 한 달간 결석 처리를 했는데 학부모가 교수 연구실로 전화를 한 것이다. B교수는 “수업을 마치고 학생을 불러 면담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 말 없이 수강 신청을 포기하더라”며 “학부모가 무슨 대변인도 아니고 황당했다”고 했다. 같은 대학 C교수는 “‘우리 아이가 교수님 연구실 석사 과정에 진학하려 하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겠느냐’고 문의하는 학부모도 많다”며 “대학원 진학까지 부모들이 나서서 챙기는 것”이라고 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히 여성 교수나 젊은 조교수들이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별난 학부모들에게는 강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학부모들이 교수나 행정실에 민원을 제기해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 교육부에 민원을 넣고, 그 결과가 공문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항의를 넘어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0 Comments
제목
🌙
광고 하실분 모집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