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영화의 메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박스오피스는 올해 상반기 40억 달러 가까운 흥행고를 올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18% 성장을 이뤘다. 이는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올해야말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 그 직전인 2019년 전체 박스오피스 기록을 ‘정상적으로’ 경신하는 해가 될 수 있으리란 얘기다.
실제 상황이 그렇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극장용 영화산업의 일대 몰락 분위기는 세계 주요 영화시장 중 사실상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다. 앞선 미국 사례만 해도 그렇다. 미국 ‘이니까’ 그토록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엄밀히 미국‘마저도’ 결국 회복해내고 있단 해석이 맞다. 좀 더 면밀히 살펴보자.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024년 극장 매출 회복 수준은 주요 영화시장 중 미국이 73.3%, 일본 90.6%, 프랑스 95.2%, 영국 79.3%, 독일 93.4%로 드러났다. 미국은 오히려 회복세가 더딘 축이었다. 그리고 한국은 그보다 훨씬 떨어지는 62.4%다.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도 볼 만하다. 더구나 이렇듯 눈에 띄게 더딘 회복 속도가 한국영화산업에 있어선 더 없이 치명적이다. 팬데믹 직전 기준 한국영화산업 수익의 75% 이상이 극장에서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2차, 3차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시장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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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시장엔 대체 어떤 특이점이 더 있기에 이처럼 여타 주요 시장들과 큰 차이를 보이는 걸까 말이다. 그런데 사실 근본 원인은 단순하다. 영화로 줄기차게 몰리던 한국 대중이 이제 그에 쓸 돈과 시간을 ‘다른 여가’에 쓰는 것으로 보인단 것이다. 극장용 영화산업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동안 국내 뮤지컬 시장은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22년부터 급격히 성장해 지난해 뮤지컬 총 티켓 판매액은 4652억 원에 이르렀고, 대중음악 공연시장도 2024년 전년 대비 31.3% 상승하며 총 7569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연극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6.5% 성장, 국내 공연시장 총매출은 역대 최대인 1조45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포츠 시장 역시 활황세다. 지난해 1088만7705명 관중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KBO 리그를 중심으로 스포츠산업 전반에 걸쳐 2023년 기준 매출액 81조320억 원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나아가 레저용 차량과 보트 시장 등도 전반적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레저/액티비티 시장 붐을 이어가는 분위기.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396/00007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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