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을질이라는 게 한쪽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알바가 사장에게 갑질을 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사장이 알바에게 을질을 당하는 상황도 종종 있다.
음식점 사장이 손님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손님이 사장이나 직원에게 갑질을 하는 일도 흔하다.
편의점 알바생이 손님 특히 어르신들에게 예의 없이 굴거나
회사의 부장이 신입사원에게 무시당하고 얕보이는 경우도 충분히 존재한다.
또한 기업이 노조를 억압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조가 기업을 상대로 무리한 요구를 하며 일종의 을질을 하는 사례도 있다.
물론, 전통적인 갑이 을에게 갑질한다는 구조가 더 많고 더 강한 피해를 낳기도 하지만
을이 항상 약자이고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시각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본다.
을질이 없다는 주장은 마치 자신은 한없이 완전하고 무결한 존재인 양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모든 관계는 상호작용이고, 권력의 방향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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