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아이유가 제주 할머니 작가들이 참여한 '폭싹 속았수다' 그림 전시회를 찾으며 남다른 의리를 보였다.
소셜뮤지엄, 선흘그림작업장 측은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순(아이유)은 제주로 돌아왔다. 광례 똘의 배역으로,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했다"고 밝히며 아이유가 전시회를 찾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지난달 2일부터 제주 조천읍 선흘그림작업장에서 '폭싹 속았수다 똘도, 어멍도, 할망도' 그림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평균 연령 87세의 제주 할머니 작가 9명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그린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회 측은 "조용히 전시를 보겠다던 애순이는 선물을 한보따리 메고 산타처럼 등장했다"면서 할머니 작가들이 '애순이 왔구나'라며 팔을 덥썩 잡고 반갑게 맞아줬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준비해 온 편지도 일일이 전달했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연대의 팔로 할머니들을 껴안았다. 약속을 지키고 다시 의리를 맺는 행위로 읽힌다. 그렇게 애순이는 그림할망들의 앞길에 실크 주단 보(스카프)를 깔고 어깨에 마법의 망토를 직접 매어주었다"고 했다.

아이유가 제주 할머니들에게 선물한 스카프는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실크 스카프 중 하나인 'Brides de Gala en fleurs' 제품으로 가격은 8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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